[생생인터뷰] ‘1군 합류’ 정수빈, “야구 흥미 되찾아… 마음가짐 바뀌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9.08 16: 50

두산 외야의 중추 중 하나였던 정수빈(28)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왔다. 정수빈은 새로운 마음으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두산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정수빈과 이흥련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정수빈이다. 외야에서 즉시 전력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09년 두산의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은 정수빈은 팀의 중심 선수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6년까지 1군 통산 885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163도루를 기록하면서 중심 외야수 중 하나로 활약했다. 기동력과 수비력, 작전 수행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독주하고 있는 두산에 날개를 달아줄 선수로 기대가 크다.

정수빈은 8일 경기에 앞서 “전역하고 바로 합류해서 전역 기분을 낼 엄두가 안 났다. 며칠이 지나야 (전역을 했다는) 기분을 느낄 것 같다”고 웃은 뒤 “많은 것이 바뀌었고 새로운 팀에 온 느낌이다. 긴장이 된다. 예전 느낌보다는 새로운 느낌을 받는 것 같다”고 감상을 설명했다.
정수빈은 군 복무를 돌아보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 사실 입대 전 마지막에는 성적이 안 나오다보니 야구에 대한 흥미를 잘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군에 있는 시간은 야구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술적 연구나 연습도 많이 했지만, 군대에 가기 전 생각했던 마음가짐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정수빈은 “어릴 때부터 1군에 있으면서 나도 모르게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군에서 (심리적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고 긍정적인 효과를 짚으면서 “이제 정규시즌이 30경기 남았는데 팀이 독보적인 1등을 하고 있다. 거기에 맞게 팀에 폐를 안 끼치고 싶다. 또 한국시리즈에 간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내 몫을 최선을 다해 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