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가 칠판" '방문교사' 마이크로닷, 섬소년과 '감동' 첫수업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9.21 06: 55

마이크로닷이 두번째 학생을 맞이한 가운데, 최고 선생님으로 등극할 수 밖에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안겼다.
20일 방송된 M.NET 예능 '방문교사'에서 마이크로닷과 섬소년 만남이 감동을 안겼다. 
먼저 충남 보령, 작은 섬인 녹도에서 사연신청이 들어왔다. 자연이 살아숨쉬는 섬이었다. 한때는 교실이 부족할 정도로 학생들이 많았지만, 현재 초등학생은 한 명 뿐이라고. 바로 주인공의 아이들이 섬의 유일한 아이들이라 했다. 학교에 다니는 전교생 한명은 신청자의 아들 찬희였다. 신청자는 "찬희가 교육받을 기회가 적어서 찬희와 즐겁게 놀고, 세상사는 여러가지를 배울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방문교사가 꼭 필요한 학생인, 녹도대장 9살 아이, 류찬희가 소개됐다. 매력만점 귀여운 아이였다. 
섬으로 출강할 교사는 바로 마이크로닷이었다. 마이크로닷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아이 사진을 보며 "순수해보인다, 이런 스타일 좋다"면서 "아이 만나기 긴장된다"고 했다. 새벽 4시에 출발했다. 달리는 차안에서도 수업준비를 철저히했다. 
실제로 마이크로닷은 두번재 학생을 맞이한 것이다. 그정도로 최고 인기선생님으로 등극했다. 마이크로닷은 긴장된 모습으로 발길을 옮겼다. 아이는 방안에서 마이크로닷을 기다리고 있었고, 부모님은 마이크로닷을 마중나왔다. 녹도에서 첫만남이 이뤄졌다. 신청자 부모는 "귀여운 인상 참 좋았다"며 마이크로닷을 마음에 들어했다. 
마이크로닷은 녹도의 첫 영어교사가 됐다. 섬 특성상 사교육 불가라 한번도 영어를 배워본적 없다고.
마침내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수줍어하는 찬희 모습에 마이크로닷은 "너무 귀엽다, 저 아이 정말 좋아한다"면서 "완전 꼬맹이"라며 귀여워했다. 찬희역시 "꽃미남 선생님, 멋있었다"면서 찬희는 선생님 기다리며 그린 그림을 건넸다. 마이크로닷이 말만해도 웃음 가득했다.  
이어 마이크로닷의 이름을 들으며 낯설어했다. 영어이름을 처음 들은 것이다. 본인의 영어이름을 지어보자고 하자, 찬희는 "영어 하나도 모른다"고 했고, 함께 영어 이름짓기부터 시작했다. 
마이크로닷은 알파벳부터 차근차근 처음부터 가르쳤다. 발음도 놓치지 않고 잡아주는 것은 물론, 아이 눈높이 맞춤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남다른 학습법이었다. MC들 모두 "너무 잘 가르친다"며 감탄했다. 마이크로닷은 "모양을 보면서 시작하면 알파벳을 기억하더라, 자연스럽게 알게된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하지만 집중력이 문제였다. 10분이 가장 길게 버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때마침, 母가 식사타임을 불렀고, 산해진미 가득한 식사가 마련됐다. 녹도산 밥상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 다시 어수선해지자, 마이크로닷은 야외수업을 택했다. 바깥에서 마주하는 사물과 자연의 모든 것들이 수업의 자료가 됐다. 칠판이 모래사장이 됐고, 돌맹이가 분필이 되어 수업이 진행됐다. 완전히 자연학습이 됐다. MC들은 "낭만적"이라며 감탄했다.게다가 아이는 점점 일취월장했다. 
마이크로닷은 영어이름 꼭 외우게해주겠다는 일념하나로, "성공하면 다음 테스트 점수를 주겠다"며 게임식으로 진행했다. 찬희는 호기롭게 단어 하나씩 쓰기도 성공, 하지만 읽는데는 계속 혼란스러워했다. 찬희는 "모르겠다, 영어 왜 이렇게 어렵냐"며 소리질렀다. 
이때, 거침없이 자신의 이름을 하나씩 적어나갔다. 머뭇거리는 찬희를 묵묵히 기다려줬다. 덕분에 영어로된 자신의 이름이 하나 더 생겼다. 조용한 녹도에 찬희만을 위한 선생님이 된 마닷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짧은시간에 정이 많이 든 두 사람이었다. MC들은 "한편의 드라마 같다, 친구나 형같은 선생님"이라며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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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문교사'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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