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와이프'→꿈의 와이프로..지성♥한지민이 찾은 '너는 내 운명' [Oh!쎈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9.21 07: 15

'아는 와이프'가 꿈의 와이프가 되기까지, 아내 한지민을 바라보던 지성의 달라진 관점이 시청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20일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 극본 양희승)'가 종영했다. 
이날 주혁과 우진은 결혼을 약속했다. 주혁은 "나 서우진이랑 또 결혼한다"며 기뻐했다. 

다시 부부가 된 주혁과 우진, 두 아이의 부모가 되어있었다. 아침부터 지각을 할 줄 알았던 두 사람은, 시계를 한 시간 앞당겨 알람을 맞추는 바람에,함께 공동육아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일방적인 한 사람만의 육아가 아니었다. 함께 아이들을 유치원차에 태우고, 서로를 도왔다. 두 사람은 "전쟁이다"고 외치면서도 서로에겐 다정한 모습으로 출근했다. 분업으로 평화가 유지됐다. 
우진의 승진 축하 회식자리가 마련됐다. 우진은 잔뜩 취해서 귀가했다. 주혁이 우진을 등에 업고 귀가했다. 두 사람은 침대에서 뻗었다. 먼저 잠든 우진에게 주혁은 "우진아 축하한다"며 우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주혁은 친구들 연락을 받고 나갔다. 상식(오의식 분)과 종후(장승조 분)이 주혁이 승진하지 못한 일을 위로했다. 주혁은 두 사람을 안심시켰다. 종후는 아내와 권태기인 것 같다면서 아내와의 문제를 상담했다. 분리수거부터 사소한 것에대한 잦은 다툼을 토로했다. 
주혁은 "네 마음 이해한다, 내 말 잘 들어라"면서 "이 시기 잘 극복해라. 안 그러면 진짜 어려워진다. 무조건 와이프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라"며 입을 열었다. 주혁은 "와이프 이름 불러준지 얼마나 됐냐, 주부들은 누구의 엄마라 주로 불려진다. 내인생 실종되고 엄마로만 사는 느낌일 것, 예전처럼 살기 만만치 않다"고 했다.
그러니 당연히 수시로 우울해지는 것이고. 친구들은 "너 주부냐, 어떻게 여자마음을 잘 아냐"며 놀랐다. 
주혁은 "알만하니 아는 것"이라면서 "어쨌거나 와이프의 마음 들여다보려 노력해라, 그럼 와이프도 말투 달라질 것"이라면서 부부관계는 상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주혁은 "1일 1칭찬해줘라, 하루 한번씩 칭찬해줘라"면서 실전 꿀팁도 덧붙였다. 자신의 입장이 아닌, 아내 우진의 입장에서 관점을 보기시작한 주혁의 달라진 마음가짐이었다. 
이때, 주혁에게 전화가 왔다. 동창모임이었다. 대학 동아리 모임에 참석한 주혁은 우연히 혜원을 다시 만나게 됐다. 친구들은 2차를 가자고 했으나 주혁은 "난 먼저가겠다"면서 우진에게 향했다. 이 모습을 본 혜원은 "와이프 엄청 사랑하나보다. 좋겠다 선배 와이프"라며 부러워할 정도였다. 
 
시험을 마친 주혁이 집에 늦게 도착했다. 우진이 팔을 벌리며 반갑게 맞이했다. 우진은 주혁에게 안기면서 "여보, 애썼다"고 했다. 주혁은 우진에 품에서 편안한 듯 눈을 감았다. 우진이 시험 결과를 조심스럽게 물었고, 주혁은 "망한 것 같다"고 했다.
우진은 "거사를 무사히 치뤘으나 맥주한 잔 하자"며 주혁을 위로, 주혁이 직접 준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우진은 "씻고오면 내가 셋팅하겠다"며 서로를 배려했다. 이어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사소한 것부터 시시콜콜한 얘기를 주고받으며 더욱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밤늦게까지 꽁냥꽁냥 애정을 나누며 누구보다 행복한 부부로 변해 있었다. 
다음날, 주혁의 팀장 승진소식이 전해졌다. 우진은 "여보"라고 외치며 함께 눈물 흘렸다. 주혁도 눈시울을 붉혔다. 두 사람은 뜨겁게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우진은 그날 저녁, 주혁을 위한 깜짝 케잌 이벤트까지 준비했다. 주은과 상식, 종후도 함께 축하했다. 우진은 주혁이 좋아하는 게임기 신형을 선물로 준비했다. 주혁은 뛸 듯이 기뻤다. 우진은 "대신 하루 딱 한 30분만"이라고 조건을 걸었고, 주혁은 약속을 지키기로 하며 두 사람은 행복해하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입맞춤했다. 친구들은 "신상 게임기, 꿈의 와이프다, 주혁이 장가 잘 갔다"며 부러워했다. 
사실 게임기는 극 초반 우진과 주혁이 잦은 다툼을 할 수 밖에 없는 주된 발단이었다. 하지면 주혁의 변화로 아내 우진은 게임기만 보면 성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의 숨 쉴수 있는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선물하는 배려를 보였다. 주혁이 변했기에 가능한 우진의 변화였다. 
 
우진과 주혁은 母의 육아도움으로 모처럼 데이트를 즐기게 됐다. 두 사람은 "가끔은 애들 없이도 둘 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자주 이런 데이트를 즐기자고 약속했다.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캠퍼스를 걸었다. 우진은 "전부터 궁금햇던 것이 있다"면서 "얼마나 무서웠길래 날 버렸냐, 그렇게 끔찍한 와이프였냐"고 물었다.
주혁은 "그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 기억의 역사가 중요하다. 앞으로 역사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참 많은 일들을 겪었다, 앞으로 살면서 또 얼마나 다양한 일, 감정들을 겪어낼까"라며 앞으로를 기대했다. 우진 역시 "우리가 몰랐던 감정들 하나둘씩 닥치게 될 것"이라면서 함께 그려갈 미래를 꿈꿨다.
비로소, '아는 와이프'였으면 했던 아내 우진이, 주혁의 변화로 '꿈의 와이프'로 변하게 된 것이다. 당연한 줄 만 알고 잊고 살았던 옆에있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한 인생 드라마로 남았다. /ssu0818@osen.co.kr
[사진] '아는 와이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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