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정수빈(28)이 가을 강자의 모습을 한껏 뽐냈다.
정수빈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중견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4차전에서 투런 홈런으로 승리를 이끈 정수빈은 이날 역시 공격과 수비 흠 잡을데 없는 모습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4회 몸 맞는 공으로 첫 출루에 성공한 정수빈은 6회말 1사 1루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최주환과 양의지의 연속 적시타로 정수빈은 3-3 동점을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8회초 결정적인 수비가 나왔다. 8회초 나주환의 안타 뒤 이재원의 삼진, 김재현의 땅볼로 2사 1사로 이닝을 순조롭게 마치는 듯 했다. 그러나 폭투 뒤 강승호의 볼넷이 나왔다.
이어 김성현이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쳤고, 2루에 있던 김재현은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했다. 중견수 정수빈은 홈으로 강하게 공을 뿌렸고 양의지의 미트에 정확하게 들어갔다. 양의지는 몸을 돌아 김재현의 태그했다. 초기 판정은 세이프.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양의지의 미트가 김성현의 발끝에 닿았고, 결국 아웃이 됐다. 두산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정수빈은 8회말 1사 후 볼넷을 골라내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최주환의 안타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가 나왔고, 정수빈은 역전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정수빈은 끝내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두산과 SK는 연장 13회까지 승부를 펼쳤다. 13회초 한동민의 솔로 홈런이 나오면서 균형이 깨졌다. 두산은 13회말 득점에 실패했고, 길었던 2018년 시즌을 준우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