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이기는 경기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네요."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자, 지난해 통합 우승에 이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5할7푼1리로 활약한 정수빈은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1할4푼3리로 주춤했다. 한국시리 앞둔 가온데 정수빈은 "어느 타순에서는 내 역할을 하려고 한다"라며 "'정가영(정수빈 가을 영웅)이라는 별명을 오재원 형이 붙여주셨는데, 올해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수빈과의 일문일답.
- 오늘 9번타순에서 시작한다.
▲ 어떤 타순이든 내 역할을 하려고 한다.
- 준플레이오프에서 기습번트로 잘 시작했는데, 타격감이 많이 내려왔다.
▲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큰 경기에서는 평소에 안했던 것을 해야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한국시리즈도 마찬가지고, 우리는 몇 경기를 했고 NC는 첫 경기이기 때문에 실수 유발시키면 하도록 하겠다.
- 피로도는 어떤가.
▲ 정규시즌 한 경기 한 경기보다 지금 한 경기가 몇 배로 더 힘든 것 같다
- 1위로 올라간 것과 3위로 올라가는 것 차이는.
▲ 지금까지 경기를 해왔고, 좋은 분위기에 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다만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그래도 먼저 올라간 팀이 감각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니 비슷한 거 같다.
- 그동안 한국시리즈 성적이 좋은데.
▲ 큰 경기에서는 누구 하나 잘해주면 된다. 분위기를 가지고 올 수 있는 하게 되면 다 잘할 수는 없는 거 같다.
- 큰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심을 내비치곤 했는데.
▲ 올해도 마찬가지다. 항상 이기는 경기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고, 생각은 같다.
- 오재원이 '정가영(정수빈 가을 영웅)'이라는 별명도 붙여줬는데.
▲ 별명을 그렇게 지어줬는데 그렇게 하고 싶다.
- 2015년 한국시리즈 MVP다. 그 때 기억을 그대로 떠올리고 싶을 것 같은데.
▲ 그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분위기도 같고 그런 3위를 하면서 우승을 한 기억도 있다. 지금도 분위기나 선수들간에 생각이나 이런 것도 같다.
-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하는데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선수가 많아 헤어질 수도 있다.
▲ 형들도 마찬가지고 인터뷰할 때 그런 이야기해주더라. 생각을 안할 수 없다. 우리가 FA가 많이 되는데 이게 정말로 마지막일 수 있으니 그런 면에서 좀 더 뭉치게 되는 것 같다.
- 본인도 FA다.
▲ 사람 일은 모른다. 많은 선수들이 우리 팀에 있을 수 있지만, 그렇게 되기는 힘들 수도 있고 FA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한다. 다만 그런 생각들에 올해 더 뭉치게 되는 분위기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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