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에서 이희문이 출연, 쇼리 닮은 꼴로 깜짝 등장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미우새)’에서 이희문이 출연했다.
이날 새로운 미우새로 국악밴드 ‘씽씽’ 출신 이희문이 등장, 올해 46세인그는 조선 아이돌로 불리는 무형 문화제 제 57호라고 했다. 국악계 이단아이자 세계적인 난봉꾼이라 불리는 그에게 “예측불가 사나이”라며 주목했다.
개성파 소리꾼의 공연 날이 됐다. 이희문은 매번 독특한 분장과 콘셉트에 이어 새로운 변신을 기획, 레드 메이크업에 망사 스타킹과 코르셋, 15센치 킬힐로 모습을 완성했다. 개성파 소리꾼의 멀고도 험한 예술의 길이었다.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무대 위에 오른 그는 국악과 재즈를 접목시킨 음악으로 색다르고도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 공연이 없는 날 이희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깔끔한 희문 하우스도 깜짝 공개됐다. 그는 평범한 모습으로 아침부터 가발을 정리, 이어 “탈모다, 나도 탈모인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평범한 이희문 모습에 모두 “가수 쇼리 닮은 꼴, 완전 쇼리”라며 깜짝 놀랐다.
이희문은 관리하던 가발을 착용하며 하이힐을 챙겨신었다.예술혼을 제대로 장착한 그는, 즉석에서 휴대폰을 꺼내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코로나로 찾아오지 못한 팬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였다.
이때, 후배들이 이희문 집을 찾아왔다. 후배들은 이희문에게 “여장하면 왜 하는지 독특한 무대에 낯설어한다”면서 주변 시선에 대해 묻자 이희문은 “매니큐어 바르고 버스타고 집에 가,
여장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경기 민요가 워낙 남자 소리꾼이 적어, 없어진 상황에서 새로운 시도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후배들은 “국악 공연은 무조건 한복인데, 한복만 입던 국악판을 뒤집은 파격적인 비주얼과 공연”이라며 ‘잡’이란 공연을 언급, 이희문은 “그 공연 1억 들어갔다”면서 “어머니가 보셔더도 색다르다고 해, 경기민요 12잡가로 공연해 의의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 다음 ‘쾌’란 공연에 대해서는 “망사 스타킹을 입고 한층 더 파격적인 시도를 했던 다음 공연, 그 당시 의상이 시작에 불과했지만 그 시작이 어려웠다”면서 “우리 나라에서 대중음악을 했다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전통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 더 힘들었다”며 고충을 전했다.
이희문은 현대 무용의 거장인 안은미를 언급하며 “연출에 책임지겠다고 해주셔, 맘 대로 공연하라고 해주기에 진두지휘 해주는 선생님 덕분에 덜 스트레스 받을 거라 생각했으나, 공연 후 두드러기가 올라오더라, 역류성 식도염까지 올 정도로 스트레스가 왔다”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박수무당 모티브였던 ‘쾌’ 공연에 대해 “전통음악 뿌리는 무속음악이었기 때문,무당이란 캐릭터 자체가 성이 없으니까 현대적으로 박수무당을 해석한 ‘쾌 공연”이라면서 “음악에 맞는 비주얼도 새롭게 만들어 노래에 맞는 세계관이 생겼다”며 파격적인 예술 세계가 탄생된 비화를 전했다.
무엇보다 이날 이희문은 후배들과 식사 도중 국밥 상추쌈부터 라면 상추쌈을 전수하더니 “맛있어, 먹을 게 없어도 냉장고에 상추는 항상 있어, 먹을게 없으면 상추쌈”이라면서 “별미다 별미”라고 했고, 이에 모벤져스들도 “식성도 독특하다”며 흥미롭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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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