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서장훈X이수근, ADHD 게임 중독 초등생에 "하루에 40분만" 처방 [어저께TV]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1.12.14 06: 59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수근과 서장훈이 게임중독인 초등학생에 "40분" 처방을 내렸다.
13일 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에서는 ADHD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여성이 고민을 들고 찾아왔다.
엄마 박혜진씨와 그의 자녀 10살 나유준 군과, 12살 나윤서 양이 보살들을 찾아왔다. 엄마는 “아들이 게임에 너무 집착을 한다. 통제가 안 되는데 방법이 있을까 해서 찾아왔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혜진씨는 “제 바람은 하루 한 시간만 하는 건데 몰래 계속 하고 와서 계속 조르고 한다. 2시간 정도 한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아들 유준군에게 “게임 솔직히 몇시간까지 해봤냐”고 물었고 유준군은 “다섯 시간”이라고 솔직히 답해 엄마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이수근은 크게 공감하며 “우리 아들도 지금 3학년에 멈춰있다. 4학년 입학하면서 코로나가 터져서 아무것도 할게 없다. 그러다보니 휴대폰이 베스트 프렌드가 됐다. 휴대폰 없으면 밥도 안 먹고 아무것도 못 한다”고 말했다. 혜진씨는 “아이가 학교 숙제도 안 하고 공부도 안 한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수근은 누나 윤서양에게 “게임같은 거 잘 안 하냐”고 물었다. 윤서양은 “동생이랑 같이 한다”고 답했다. 엄마 혜진씨는 “윤서같은 경우는 원격수업 하는 날은 눈이 아프다고 게임을 안 한다. 모범생 스타일이다. 그런데 동생은 정 반대”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유준군에게 “아저씨 아들은 너무 게임 많이 하면 엄마가 휴대폰을 3일씩 빼앗는다. 그러면 밥도 잘 먹고 영어단어 외우고 그런다”고 말했다.
혜진씨는 “휴대폰도 빠앗아 봤는데 무릎꿇고 울면서 빌더라. 한 번만 달라고 해서 마음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안 되면 왜 안 되는지 이야기도 해주는데 아들이 ‘그거에 대한 대가를 치르겠다’ ‘휴대폰 주면 말 잘 듣겠다’ 하면서 매달린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아무리 매달려도 혼을 내야한다. 소중할수록 내 품 안에서 더 단호해야 한다. 단순히 게임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얻고자 하는게 있을 때 안 되는 것도 있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 훗날 아이가 성장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혜진씨는 “단호하게 이야기를 못 하는게 아이가 ADHD 판정을 받았다. 아이의 성향을 아니까 단호하게 못 한 것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가 머리로는 잘 알고 있는데 통제가 안 된다고 한다. 그런데 제3자의 말은 잘 듣는 편이라 보살들을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유준군은 게임 외 수학과 독서를 좋아한다고. 서장훈은 “게임 할 생각을 줄여볼 생각은 없냐”고 물었고 유준군은 단호히 “없다”고 말했다. “꿈이 뭐냐”는 질문에는 “프로게이머 아니면 유튜버”라고 답했다.
서장훈은 “게임 하루종일 한다고 프로게이머 되는 거 아니다. 전국에 유준이 같은 아이들이 많다. 그 중에 정말 잘하고 잘하고 잘하는 아이들만 프로게이머를 하는거다. 그리고 프로게이머는 수명도 짧다. 10대에 데뷔해서 20대에 은퇴한다.”면서 “그 이후의 시간은 뭐 하면서 살 거냐”고 물었다.
이어 “공부 안 하고 게임만 해서는 꿈을 이룰 수 없다. 게임만 하다보면 프로리그에서가 아니라 10년 뒤, 20년 뒤에도 지금이랑 똑같이 집에서 게임만 하게 될 거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서장훈은 “앞으로 게임을 끊는건 힘드니 30분만 하자”고 제안했다. 이수근은 “플러스로 10분만 더 주자”고 말했고 게임 시간은 하루 40분으로 극적 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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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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