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음주운전 3번 그 이후..쉽지 않은 복귀 “뭐든 시작하려해” [Oh!쎈 그알]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2.12 05: 41

연예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때 그 사건, 그 스타.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Oh!쎈 그알] 코너에서는 스타의 '사건, 그 이후'에 대해 짚어봅니다.
음주운전 세 번으로 자숙의 시간을 거듭한 길이 올해 리쌍 2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1999년 허니패밀리로 데뷔한 길은 개리와 힙합 듀오 리쌍으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MBC '무한도전'의  고정 멤버 자리까지 꿰차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대중의 인기까지 얻었다. 하지만 길은 2004년에 이어 2014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며 벌금형을 선고 받아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30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2014 연말 콘서트 '합X체'가 열렸다.<br /><br />리쌍 길이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br /><br />'합X체'는 평소 친분이 돈독한 가요계 단짝 3팀이 함께 꾸미는 합동 콘서트 형식으로 힙합 듀오 리쌍, 마성의 매력 보컬 정인, 열정과 에너지로 무장한 레게 전도사 스컬&하하가 무대에 올랐다.<br /><br />이번 공연은 콘서트 타이틀인 '합X체'에 걸맞게 각기 뚜렷한 개성을 가진 세 팀의 단독 무대는 물론, 색다른 시너지의 콜라보레이션 무대까지 선보였다.<br /><br />리쌍, 정인, 스컬&하하 등이 출연하는‘2014 연말 콘서트 합X체'는 오는 12월 30~31일 개최된다. /sunday@osen.co.kr

대중은 차갑게 등을 돌렸고, 길은 자숙하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Mnet '쇼미더머니5', '슈퍼스타K 2016' 등을 통해 재기를 시도한 길은 지난 2017년 혈중알코올농도 0.172%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또 다시 자숙에 돌입했다.
세 번의 음주운전은 대중에게 깊은 실망감을 안겼고, 길은 3년 동안 두문불출하며 지냈다. 자숙의 시간 동안 길은 열애설과 결혼설, 득남설에 휩싸였지만 무성한 소문 속 어느 것도 인정하지 않고 침묵했다. 3년의 시간이 흐르고 지난 2020년 길은 잠적 생활을 끝내고 채널A ‘아이콘택트’에 장모님과 함께 출연, 결혼과 아이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타이밍은 놓친 거다. 일단 내가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을 때였고, 또 주위의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은 상태여서 나와 연락이 안 닿으니까 내가 아들을 낳았다는 걸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기자분들이나 여러 매체에서 내 주위 분들에게 연락이 왔는데 당연히 아니라고 그럴 리가 없다고 했다. 그걸 나중에 알고 나서 다시 바로 잡고 싶은데, 타이밍을 놓치니까 걷잡을 수 없었다. 축복 받으면서 결혼하고 아들의 돌잔치도 해야하는데 다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모든 일들이 나 하나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아내는 묵묵히 옆에서 같이 반성하는 사람의 마음이었다. 나야 당연히 혼나야 하고, 손가락질 당하고 그게 마땅하지만 내 아내와 아내의 가족들은 상처받을까 봐, 그 두려움이 컸다. 그래서 집, 집, 집 계속 감추면서 살았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이후 길은 몇 달 후 채널A ‘아빠본색’을 통해 아내와 아들을 처음으로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길은 “저는 미안함 마음이 가장 큰 아버지이고 남편이다. 지난 3~4년 시간이 제가 살아온 시간과 정반대의 삶이었다. 당당한 아빠가 될 때까지 진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약 2달 간 ‘아빠본색’에서 결혼과 육아 생활을 공개한 길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시청자들은 세 번의 음주운전을 저지른 길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길은 ‘아빠본색’ 이후 다시 조용한 생활을 이어갔다.
그렇게 다시 2년의 시간이 지나고 지난 6일 길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과 아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하며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길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려보네요. 우리 광대!! 잘들 살고 있겠죠? 하긴 저도 아들이 벌써 다섯 살입니다. 허허허 ~ 그립네요. 광대들 ~ !!”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전 요즘 하루하루가 아이와의 전쟁 중입니다. 하음이가 벌써 미운 다섯 살이어서 어찌나 말을 잘 듣는지”라며 “애 키우면서 새삼 느끼는 건 세상에 모든 어머니들 정말 대단하다는 겁니다 안고 업고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시고”라고 육아 일상을 공개하기도.
또한 그는 리쌍 20주년을 언급하며 “어느덧 시간이 흘러 리쌍이 20주년을 맞이했네요 ~~!! 참 시간 빨라유 ~ MAMA 1회에 보드복 입고 나가 상을 받은 게 벌써 20년 전이라니… 참 별거 아닌 음악에 많은 사랑 받으며 살아왔네요”라며 “여하튼 올해는 20주년을 맞아서 무언가 해야 하는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까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고 막막한데 또 설레고 여하튼 2022년 기분 좋게 무엇이든지 시작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라고 새로운 활동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오랜 자숙의 기간을 지난 길이 2022년에는 다시 음악 활동을 시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화면 캡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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