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30,40대에 발생한 부주상골은 어떻게 치료하나?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2.03.02 12: 18

부주상골이 뼈로 변화돼 나타나는 시기는 대개 유소년기인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입학시기 무렵이다. 12, 13세 정도가 보통이다. 그런데 어린 시기에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아 통증이 만성이 돼 30, 40대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흔히 보게 된다.
이런 경우 지속적인 통증이 있지만 아팠다 안아팠다를 반복하므로 '꼭 수술까지 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면서 방치하기가 쉽다.
그러나 부주상골은 사실 '진행되는 질환'이고 시간이 갈수록 나빠지게 된다. 그 핵심 포인트는 주상골 뼈에 부착되는 '후경골건' 힘줄이 망가지면서 평발로 진행되는 질환이다. 후경골건은 발에서 아치를 유지해주는 가장 중요한 힘줄이다. 
30, 40대까지 통증이 이어졌다면 후경골건이 거의 망가지면서 평발이 진행돼 있는 경우가 꽤 많다.
따라서, 기왕에 이런 수술결과에 영향을 주는 힘줄의 변화나 평발이 발생되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후경골건의 문제는 힘줄의 변성이 심하지 않고 힘줄의 힘이 남아 있으면 힘줄을 살짝 다듬어주는 간단한 처치를 할 수도 있고, 힘줄이 많이 망가져서 힘이 떨어지게 되면 주변 힘줄을 이용해 힘줄이식이나 힘을 도와주는 수술을 할 수 있다.
2) 평발의 문제에 대해서도 뼈를 절골술을 이용해 아치를 만드는 수술을 사용하거나, 깔창보완으로 악화를 방지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필자는 후경골건 문제는 이식술을 하거나 평발에 대해 절골술하는 방법이 너무 오랜기간의 재활치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주로 힘줄에 대해 주변힘줄이 도와주는 방법과 깔창으로 악화를 방지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이유는 재활이 빠르기 때문이고 한국 사람들의 특성상 이 방법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사실 30, 40대의 부주상골 증후군은 수술방법을 선택하기엔 다소 어정쩡한 시기이다. 그래서 중간적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결국 부주상골은 어린 시기에라도 발견되면 빨리 수술을 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이경태정형외과 이경태 원장, 전 대한족부족관절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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