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제 대참사 재난 실화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의 4종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영화 ‘공기살인’(감독 조용선, 제공 TCO㈜더콘텐츠온, 제작 마스터원엔터테인먼트, 배급 TCO㈜더콘텐츠온, 공동배급 CJ CGV)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작품의 배경이 된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폐질환 피해자 백만여 명이 속출한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 남용으로 인한 세계 최초의 환경 보건 사건으로 기록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다. 원인조차 몰랐던 다수의 피해자가 등장했고 실태가 밝혀지고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기업들은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묵인했고 국가는 허가했다는 것이다.
‘공기살인’의 연출을 맡은 조용선 감독은 오랜 시간 철저한 자료 조사와 검수를 거쳐 시나리오를 썼다. 영화 ‘소원’, ‘터널’ 등의 원작자로 알려진 소재원 작가의 소설 ‘균’을 원작으로 해 사회적 문제를 다룬 또 한 편의 영화가 될 전망이다.
‘살인의 추억’ ‘1급기밀’ 등 실화 소재 영화에서 두각을 드러낸 배우 김상경이 원인 모를 폐질환으로 가족을 잃은 외상센터 과장 정태훈 역을 맡아 진실성 있는 열연을 펼친다. 동갑내기 아내 한길주와 결혼해서 6살 아들 민우를 둔 모범적이고 성공한 인생이지만 바쁜 근무 탓에 가족들을 소홀히 대하게 된다. 아내와 아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뿐인데 원인을 알 수 없이 갑작스럽게 죽은 아내와 아픈 아들로 인해 왜 자신의 가족에게 이런 일이 닥친 것인지 고심하다 사건에 뛰어들게 된다.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로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이선빈은 진솔하고 강단 있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대검찰청 검사로 공과 사 철두철미하고 칼 같은 성격의 검사들과 다르게 조금의 빈틈도 있고 인간미도 있다. 부모님 없이 뒷바라지 해준 언니 길주의 사망과 조카 민우의 폐질환이 가습기살균제 때문인 것을 알고 평소 천직이라 여기던 검사자리를 때려치우고 그들의 변호사가 되기로 한다.
영화 ‘킹메이커’, 드라마 ‘크라임 퍼즐’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맹활약 중인 배우 윤경호는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서우식 과장으로 분해 극의 한 축을 이끈다. 가습기살균제 제조회사 오투의 과장 서우식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회장의 총애를 받아 최근 벌어진 개인사로 휴직계를 내고 잠시 회사를 쉬고 있다가 긴급 복귀 명령을 받고 비상 태스크포스 팀을 맡는다.
서영희가 연기하는 태훈의 아내이자 영주의 언니인 한길주는 의문스러운 죽음의 당사자로 어린 아들이 원인불명의 폐질환을 진단받은 후 불과 몇 달 전 건강검진 당시 깨끗했던 폐가 완전히 굳어 버린 채 먼저 사망한다. 특유의 현실감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공감을 더하며 사건의 발단을 이룬다.
대한민국을 숨 막히게 한 살균제 대참사 재난 실화 ‘공기살인’은 4월 22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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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