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국인’ 1단계 탈락의 고배를 두 번 다시 마시지 않을 수 있을까.
13일 방영된 MBC every1 예능 ‘대한외국인’에서는 1단계 탈락의 서러움을 무산시키고자 등장한 김수용, 손지창, 라붐 진예, 유주가 등장했다. 박명수는 "이분들은 숫자 1을 싫어한다. 1단계에서 탈락한 분들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주의 경우 문제를 파악하기도 전에 탈락했으며 김수용은 딸 나원이 "아빠가 출연한 것 중 제일 재미있었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순식간에 탈락했던 것.
특히 손지창의 지난 방송의 탈락은 웃음을 자아냈다. 누구보다 '대한외국인' 애청자라는 손지창은 패널 하나하나의 특징까지 꿰고 있을 정도로 자타공인 누구보다 이 프로그램에 자신이 있었다. 김용만은 "그때 1단계 탈락하고 미국에 가셨다. 그때 기분은 어땠는지"라고 물었다. 이에 손지창은 "개망신이 따로 없었다"라며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 등은 "이후 미국에 다녀왔다는데, 오늘도 탈락하면?"이라고 물었더니 손지창은 곧바로 "산으로 간다. TV도 안 나오는 곳으로"라고 결심이 단단한 각오를 내뱉어 웃음을 자아냈다.
여자친구 출신 유주는 솔로 가수로 데뷔를 알리며 신곡을 선보였다. 유주는 지난 방송에서 다니엘에게 잠깐 머뭇하는 새 승리를 빼앗겼던 것. 유주는 "그 이후 도라지 차를 안 마신다"라면서 도라지로 얻은 기회로 다니엘을 만났던 악몽을 털었다. 유주는 연전연승으로 7단계까지 도전해 한을 풀었다.
라붐 진예는 '놀면 뭐하니'에서 색다른 매력을 펼쳐 예능 신예로 등장했다. 진예는 손지창의 1단계 탈락을 듣더니 "손지창 선배님 기대된다"라고 말해 손지창으로부터 "나도 라붐이 제일 좋다"라는 훈훈한 칭찬을 들었다. 진예는 순식간에 9단계까지 올라가 외국인 패널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에바레스트'라고 불리는 내공 높은 에바에게 막혀, 진예는 결국 탈락했다. 진예는 충격적인 댄스를 보이기도 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진예는 "제가 숙소에서 자주 추는 춤인데 방송에서 한 번도 안 보여서 준비했다. 다들 친해지고 싶어서요"라고 말해 엉뚱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김수용과 손지창은 여의도 고등학교 동문으로 사이 좋게 나란히 2단계, 3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수용은 쉽지 않다며 고개를 내저었고 손지창은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결국 박명수가 도전해 다시 한 번 손지창은 7단계까지 올라갔다. 결국 외국인 팀이 이겼으나 이들 모두 1단계 징크스를 깨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수용은 손지창이 아내 오연수가 "잠이 깊다. 알람을 2개나 맞추고 자는데 못 깨더라. 자다가 내가 깨워도 못 일어나더라"라고 말하는 것에 "둘이 같은 방 써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손지창은 "같은 방 쓰죠?"라고 물었고, 김수용은 "저는 각방 쓴 지 15년 째"라고 말해 엉뚱한 면모를 밝혔다. 유주는 "저는 결혼해본 적이 없어서"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every1 예능 ‘대한외국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