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도 안보는 주말극"..'현재는아름다워', 결국 30% 못 넘고 종영 (종합)[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9.19 11: 38

KBS2 주말극 '현재는 아름다워'가 끝내 30%를 넘지 못하고 조용히 퇴장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연출 김성근, 극본 하명희, 제작 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콘텐츠지음)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윤시윤 분)의 진심이 엄마 경애(김혜옥 분)와 장모 수정(박지영 분)에게 맞닿으며, 이식 수술이 결정됐다. 경애는 입원한 수정을 찾아가, "자식이 털 끝 하나라도 다치는 게 싫어서 반대했다"는 심정을 고백했다. 그럼에도 사돈이자 아가씨 수정도 가족이었다. "우리 만난 지 얼마 안 됐잖냐. 난 아가씨 만나면 어색하다. 이렇게 어색한 채로 다시 못 만날 수는 없다. 꼭 건강해져서 나랑 친해지자"며 수정을 설득했다.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에 마음을 바꾼 수정은 수술 전, "나에게 보여준 희생과 용기 잊지 않겠다"며 현재의 손을 꼭 잡았다.  

두 사람이 수술실로 들어가고, 8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현재와 수정은 이제 산책을 할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다. 이후 다시 웃음꽃을 되찾은 이가네와 현가네가 경철(박인환)의 팔순 잔치를 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가족들의 축하와 덕담이 오가는 사이, 경철에게 더 큰 가족을 만들어줄 새 생명이 탄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미래(배다빈 분)와 해준(신동미 분)이 연달아 산통을 시작한 것. 머리채를 잡힌 윤재(오민석 분)부터, 우왕좌왕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가족까지, 李가네의 유쾌한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최종회 시청률은 29.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표면적으론 20%대 후반이라는 높은 숫자를 기록했지만, 그간 방영된 전작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지난 4월 첫 방송된 '현재는 아름다워'는 24.5%로 시작했으나, 이후 큰 반등을 보이지 못한 채 하락과 소폭 상승을 반복했다. 무엇보다 KBS2 주말극 자리는 시청률 보증수표라고 불리며, 보통 흥행의 여부를 점치는 것은 30% 이상을 넘거나, 40%를 돌파했을 땐 '국민 주말드라마'로 언급된다. 
몇 년 사이 가장 높은 시청률을 찍은 주말극은 2019년 3월 종영한 '하나뿐인 내편'으로 당시 최고 시청률이 49.4%를 나타낸 바 있다. 전작 '신사와 아가씨' 역시 마지막 회에서 38.2%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아름다워'는 약 10% 낮은 수준으로 씁쓸하게 퇴장한 셈이다. 
또한, KBS2 주말극은 시청자들의 반응과 시청률을 고스란히 반영하기로 유명하다. 화제성과 시청률이 높을수록 대부분 연장 방송이 진행되며, 신인급 여주인공이 높은 인지도를 얻는다. 그러나 '현재는 아름다워'는 방송 내내 낮은 화제성과 이렇다 할 눈에 띄는 배우를 내놓지 못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리 엄마도 안 보는 주말극"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현재는 아름다워'는 2015년 8월 종영한 '파랑새의 집'(27.5% 종영) 이후 7년 만에 30%를 넘지 못하는 주말극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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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재는 아름다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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