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 더 톱-맨즈 챔피언십’이 팔씨름으로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긴장감과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24일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오버 더 톱-맨즈 챔피언십(이하 오버 더 톱)’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윤현준 CP와 방송인 전현무, 문세윤, 이진호, 김민경, 하승진 등이 참석했다.
‘오버 더 톱’은 전국의 팔씨름 고수들이 모여 오직 팔 힘 하나로 대한민국 팔씨름 최강자를 가리는 국내 최초의 팔씨름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싱어게인-무명가수전’,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효리네 민박’ 등 JTBC 대표 프로그램을 제작한 윤현준 CP가 기획을, 박성환 PD가 연출을 맡았다.

윤현준 CP는 “실버스타 스탤론이 주연으로 나온 팔씨름 영화에서 제목을 따왔다.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최초의 팔씨름 프로그램이다. 팔씨름을 한번 해볼까라는 시도는 예전에도 있던 걸로 안다. 기획안을 보게 됐는데, 다른 방향으로 풀어서 하면 괜찮겠다 싶었다. 팔씨름 쉽게 할 수 있고 누구든 할 수 있는 놀이이자 게임인데 누가 제일 잘할까 싶었다. 그래서 뽑아보자는 마음으로 만들게 된 프로그램이 ‘오버 더 톱’이다. 일단 남자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현준 CP는 “스포츠 예능이 많아지는 건 역시 스포츠가 진심이고 리얼이기 때문이다. 팔씨름은 찐 리얼이다. 진짜 팔씨름에 진심인 선수들과 꽤 했다는 사람들이 참가한 대회이기 때문에 리얼 중에 리얼, 찐 중에 찐이다. 무협지를 보면 가장 재미있는 게 고수 위에 고수, 그 위에 또 고수가 있다는 점이다. 우린 매번 그걸 느낀다. 계속 고수가 나타나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그게 ‘오버 더 톱’의 강점이다. 새 프로그램하면 될까 안될까 싶은데, 다들 한 목소리로 팔씨름이 이렇게 재밌냐고 한다. 그걸 잘 전달하면 시청자 분들도 느끼실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메인 MC로 전현무, 서포터즈로 문세윤, 이진호, 김민경, 하승진이 출연해 유쾌한 웃음은 물론 쫄깃쫄깃한 승부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윤현준 CP는 “전현무는 중계도 되고 MC도 되는, 다 갖춘 사람인데 가장 큰 무기는 깐족거림이다. 그게 승부욕을 자극한다. 문세윤, 이진호, 김민경, 하승진은 팔씨름을 해보고 좋아하기만 했지 이렇게 대단한 스포츠라는 점을 극대화시켜줄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김민경은 팔씨름 실력도 대단한데, 여성부가 나오게 된다면 기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전현무는 “팔씨름 전국 1등을 뽑는다. 전국에서 제일 팔씨름 잘하는 사람 1명 뽑으면 끝난다. 내가 팔 힘이 제일 약한 사람으로 나오는데 여러 역할을 하고 있다. 진행을 위해서 왔다고 하지만 너무 재미있게 관전하고 있다. 링 아나운서와 MC로 활약할 예정이다”며 “느낌이 좋다. 프로그램 제안 받았을 땐 하다하다 팔씨름까지 하나 싶었다. 단조롭고 지루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녹화 몇 번 해보니까 기술도 많고, 고등학생도 주짓수 선수를 꺾을 수 있다는 반전이 있다. 스토리, 서사도 탄탄하다. 그들만의 세계가 무협지처럼 너무 재미있다. 단순히 팔씨름만으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팔씨름 하나로만 붙는 담백한 프로그램이라서 너무 재미있다. 예전에 즐겨 읽은 무협지를 다시 읽는 느낌을 받고 있다. 새로운 세계관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현무는 “(윤현준 CP가 ‘싱어게인’, ‘효리네 민박’ 후) 너무 쉽게 접근한 게 아닌가 싶었는데, 역시 또 하나의 걸작을 만들었다 싶었다. 화요일 밤은 무조건 ‘오버 더 톱’이다”라며 “나는 입 근육이 가장 발달해서 맛깔나는 진행과 독기를 올려서 없던 힘도 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세윤은 “잘 맞는 참가자가 아닌가 싶다. 참가자로 소개해야 할지, 출연자로 소개해야 할지 고민인데 플레잉 서포터즈가 맞는 거 같다. 코칭도 하고 경기도 뛴다. 훈련해야 하는데, 선수로서 손해가 막심하지만 연예인으로 앉아있다. 옆에 있는 호구와는 다르다”며 “내가 유일하게 작아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이 웃기 전까지는 무서운 일을 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들이 웃으니까 너무 해맑고 팔씨름에 진심이라는 걸 알았다. 웃고 즐기다가 자기 순서가 되면 진지해진다. 찰나의 순간에 변하는데 소름 돋게 놀랐다. 팔씨름을 놀이로만 알았는데, 참가자들의 태도를 보니까 널리 알려져야 할 스포츠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문세윤은 “팔씨름 강자로 많이 소문이 났다. 난 아직도 진행 중이고, 나를 시험해 보려 들어왔는데 이 힘을 어디에 쓸지 궁금해진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지만 마냥 웃으시면서 들으실 게 아니다. 신청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강자의 면모를 보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민경은 “현장의 생생함을 전하는 리액션 담당이다. 내 표정 하나만으로도 현장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팔씨름을 남자의 힘 대결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런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더 신기하다. 나는 엄마, 아내, 여자친구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며 “팔씨름을 해봤을 때, 여자랑 해본 적이 없다. 우먼즈 챔피언십이 생긴다면 내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리액션 담당이지만 예선전에 참여했다. 오늘 밤에 본방 보시면 어디까지 올라갈지 아실 수 있다. 리액션과 이간질을 담당하고 있다”며 “출전한 분들이 대한민국에서 상체만 발달시킨 분들이 다 모였다. 팔씨름에 이렇게 많은 기술이 있는 줄 몰랐고, 기술이 힘을 제압하는 걸 느꼈다. ‘아는 형님’ 녹화 중에 강호동이 ‘오버 더 톱’ 포스터를 보고 물어보길래 ‘절대 안된다’고 했다. 마동석이 와도 호락호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승진은 “팔포터즈로 합류하게 됐고, 선수로서도 참여했다. 연예부 문세윤이 있다면 운동부엔 내가 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니까 오늘 밤 기대가 된다. 하승진이 어떤 팔씨름을 할지 지켜봐달라. 팔씨름이 이렇게 재미있는 경기라는 걸 알게 됐다. 어떤 스포츠보다 훨씬 박진감 넘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하승진은 “약한 사람이 큰 사람을 이길 때의 카타르시스가 있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실제로 보고 느낄 수 있는 현장의 열기가 있다. 손을 잡는 손샅바 싸움이 10분을 넘어갈 때도 있고 너무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연예 셀럽부, 운동 선수부, 일반부, 학생부의 조 편성이 흥미를 자극한다. 우리 나라에서 팔씨름을 좀 한다는 사람들은 다 모인 셈으로, 대한민국에서 제일 힘센 남자, UFC 최고 격투가, 씨름 백두장사, 전·현직 팔씨름 랭킹 1위, 아시아 팔씨름 챔피언 등 지금껏 한 번도 팔씨름은 져본 적이 없다는 선수들이 참가한다.
윤현준 CP는 “참가자 신청을 받았고, ‘팔씨름 좀 한다’라는 분들은 거의 다 지원했다. 예선을 거쳐서 본선에 100명이 합류했고, 체급 등에 대해서는 단순화 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체급 없이 무제한 오른팔 경기로 한다. 오른손잡이가 많아서 그렇게 정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5개 부로 나눠져 있다. 팔씨름에 진심인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볼 수 있고, 팔씨름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며 “팔씨름 선수, 수련하는 분도 있다. 총망라해서 출연하시는데, 어떤 반전이 일어나는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제작발표회에서는 문세윤과 하승진의 팔씨름 경기가 즉흥적으로 펼쳐졌다. ‘오버 더 톱’에 출전한 선수들인 만큼 긴장감을 자아냈고, 팔씨름 대회 정식 테이블이 나타났고, 오른손 경기인 만큼 왼손으로 악수를 하고 경기가 시작됐다. 전현무는 즉석에서 심판을 보면서 전문 용어를 선보였고, 경기는 문세윤의 승리로 끝났다.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하면서 윤현준 CP는 관전포인트로 “일단 첫 방송을 보시면 그 이후는 보지 않을 수 없다. 방송이 되고 나면 팔씨름대가 많이 팔릴 것 같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들겠다”고 이야기했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오버 더 톱’은 25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