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슬럼프 뭐죠?" 기안84, 개인전 소송 응원·'태계일주4' 부르는 남자 [Oh!쎈 레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2.26 21: 10

대상 수상 이후 슬럼프 없이 기세가 여전하다. 개인전 소송에도 불구하고 비판보다는 응원을, 오히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새 시즌에 대한 기다림까지 불러일으키는 기안84(본명 김희민)가 '까방권(까임 방지권)'을 얻었다. 
최근 기안84가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22년 열린 그의 첫 개인전 전시회 '풀소유(Full所有)'를 두고 투자사 A사가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 B사와 C사가 공동으로 주관했던 '풀소유' 전시에 A사가 B사를 통해 1억여 원을 투자했으나 수익금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투자금 일부도 돌려받지 못했다며 지난해 2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법원은 A사가 청구한 1억 4000여 만원 중 절반 정도를 지급하고 합의할 것을 권고했다. 이의가 없을 경우 이는 최종 판결과 같은 효력을 지닐 전망이다. 
개인전을 둘러싼 소송에도 불구하고 기안84를 향한 여론은 굳건했다. 당장 그의 소속사 AOMG 측 역시 "기안84는 소송과 무관하다"라며 선을 그은 데다가, 기안84가 첫 전시회 당시 수익금 8700만 원을 아동복지협회에 기부했기 때문. 이와 관련 기안84가 직접 SNS를 통해 "미술을 배워보고 싶어 하는 전국 보육권 15명 청소년의 미술 사교육비로 사용된다"라고 설명한 바 있어 오히려 기안84의 선행을 응원하는 물결이 주를 이루고 있다. 

'패션왕', '복학왕' 등 인기 웹툰 작가로 시작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고정 멤버로 예능에 발을 들인 기안84는 이제는 더 이상 '웹툰작가'로만 규정할 수는 없는 인물이다. 그의 시작은 웹툰이었으나 당장 연재 중인 작품이 없기도 하거니와 개인 유튜브 채널 '인생84'를 통해 대중과 더 많이 소통하며, '풀소유'와 같은 전시회를 통해 미술작가로도 활동 중이기 때문. 당장 그는 오는 3월 23일부터 두 번째 개인전 '기안도(奇案島, 기묘한 섬)'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기안84는 지난해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방송인으로서도 압도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인기리에 방송된 또 다른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약칭 태계일주)' 시리즈를 통해 끝없는 호평을 자아내기도 했다. 가방 하나만 들고 남미를 여행하고, 인도에서는 갠지스 강물을 마시는가 하면, 폭풍우가 몰아치는 마다가스카르에서 텐트 노숙을 시도한 기안84의 모습은 어떤 콘텐츠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기행에 가까웠고 허례허식 따위 없는 소탈함으로 경탄을 자아냈다. 그에 힘입어 '나 혼자 산다'에서 마라톤을 완주하는 등 감동적인 모습이 그를 완연한 방송인재로 만들었다. 
그 덕분일까 개인전 소송에도 불구하고 기안84를 향해서는 응원하는 반응이 주를 이루는가 하면, '태계일주' 새 시즌으로 시즌4를 염원하는 반응만 등장하고 있다. 여타의 연예인들이 사소한 논란, 본인이 아닌 주변인의 송사 만으로도 곤혹을 치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와 관련 기안84를 가까이서 지켜본 한 예능 프로그램 관계자는 OSEN에 "개인전 송사는 기안84 본인과는 상관 없는 전시회 주관사의 문제로 알고 있다. 오히려 기안84는 전시회 수익금을 기부까지 했으니 대중의 시선도 더욱 우호적이고. 무엇보다 기안84 본인이 허례허식과 거리가 먼 인물이다 보니 그의 진정성에 대한 '까방권' 같은 게 있는 듯 하다. 흔히 대상 수상자들이 다음 해에 고전해왔던 것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라고 평했다. 
물론 기안84를 둘러싼 긍정적인 여론과 기세에도 불구하고 '태계일주4'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다. '태계일주' 시리즈를 연출한 김지우 PD는 시즌3 종영 후 이뤄진 전화 인터뷰에서 OSEN에 "시즌4나 새 시즌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드릴 말씀이 없다. 당장은 새 시즌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어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조심스럽게 밝힌 바 있다. 
기약없는 기다림일지라도 기안84의 기세나 상승세가 계속되는 한 '태계일주' 시리즈에 대한 대중의 염원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함께 출연한 배우 이시언, 유튜버 빠니보틀, 덱스 역시 인기리에 활동을 이어가는 만큼 이들의 재회를 바라는 반응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 이를 보면 흔히 '대상'이 커리어 하이 기준이 되는 여타의 방송인들과 달리, 기안84의 최근 행보는 대상 수상이 곧 상승세의 시작임을 보여주는 실정이다. 슬럼프를 모르는 남자, 기안84의 다음이 대중의 호기심을 부르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MBC, AOM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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