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1'→'피라미드 게임'..김지연, 연기력 논란 없이 걸어온 찐 'A등급'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3.04 11: 24

‘피라미드 게임’에서 연기로 피라미드를 세운다면 최상위를 뜻하는 A등급에는 김지연이 있을 게 분명하다.
아이돌로 데뷔해 연기자로 전향하는 경우 ‘연기돌’로 불리며 연기력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지금은 배우로 자리를 잡은 수지, 혜리도 시청자들의 냉혹한 평가 속에서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연기력 논란은 배우로 거듭나려는 아이돌 출신 배우에게 통과 의례와도 같았다.
하지만 김지연은 달랐다. 2016년 우주소녀 멤버로 데뷔해 KBS2 ‘최고의 한방’으로 연기를 시작,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이후 ‘당신의 하우스헬퍼’로 주연 자리를 꿰찬 김지연은 ‘오! 삼광빌라!’로 첫 주말드라마까지 출연하면서 높은 캐릭터 이해도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2020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받으며 이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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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활동과 함께 연기 활동을 해오면서 2배로 힘들었을 김지연이지만,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두 활동에 모두 열심히 임한 김지연은 우주소녀 보나로서는 음악 방송 1위와 ‘퀸덤2’ 우승을 차지했고, 배우 김지연으로서는 ‘스물 다섯 스물 하나’ 고유림이라는 인생 작품과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그리고 ‘조선변호사’ 첫 사극에 달려오기까지, 연기력 논란은 없었다. 매 작품 캐릭터에 맞춰 높은 몰입도를 보여주면서 다음을 더 기대케 했고, ‘피라미드 게임’을 만나 다시 한번 인생작과 인생 캐릭터를 새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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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게임’에서 김지연은 게임 타깃에서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게임 저격수’로 각성하는 전학생 성수지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비주얼부터 원작 웹툰을 찢고 나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김지연은 훨씬 더 성장한 눈빛과 표정 연기, 발성과 딕션으로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학교 폭력을 당하는 성수지를 표현할 때는 손끝부터 목소리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해내며 내재된 불안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점점 각성하는 성수지를 표현할 때는 강단 있는 눈빛과 단단한 목소리로 친구들을 설득해냈다. 백하린(장다아) 등 최상위권 앞과 뒤로 표정 변화를 주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안겼다.
연기력 논란 없이 A등급 열연을 펼쳐온 김지연은 ‘피라미드 게임’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1화부터 4화까지 공개된 가운데 김지연의 호연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기도.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 했다는 김지연은 자신의 말처럼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연기력 논란 없이 A등급 열연을 펼쳐가고 있는 김지연이 남은 ‘피라미드 게임’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카타르시스를 안겨줄지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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