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상대 첫 승리' 정정용 감독 "신병들 첫 휴가 잘 다녀오길...1박 추가는 안 돼"[김천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3.17 17: 21

"신병들이 처음으로 휴가를 나간다. 잘 다녀와서 좋은 분위기에서 팀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김천 상무는 17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었다.
홈 첫 승을 기록한 김천은 2승 1패, 승점 6점을 기록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김천이 전북을 상대로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상대전적 1승 2무 1패). 반면 전북은 2무 1패에 그치며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순위는 승점 2점으로 10위.

김현욱의 선제골이 승부를 갈랐다. 전반 25분 강현묵이 높은 위치에서 전북 백패스를 끊어내고 전진한 뒤 왼쪽으로 공을 내줬다. 이를 김현욱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지난 울산전 멀티골에 이은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홈에서 두 번째 경기다. 첫 경기에서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는데 이기지 못했다. 감독으로서 마음이 안 좋았다. 강한 팀을 이기면서 팬분들께 조금이라도 기쁨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 다음은 정정용 감독과 일문일답.
- 승리 소감.
홈에서 두 번째 경기다. 첫 경기에서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는데 이기지 못했다. 감독으로서 마음이 안 좋았다. 강한 팀을 이기면서 팬분들께 조금이라도 기쁨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100% 만들어내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 건 아니지만, 결과를 가져왔다. 또 무실점으로 승리했기에 축하를 전하고 싶다. 쉬는 동안 잘 준비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새로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김현욱이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현욱이가 주장이기도 하고 부대에서는 분대장이기도 하다. 하는 일들이 많다. 그 역할을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 해줄 수 있는게 있으면 해주고 싶다. 내가 대표팀 감독이라면 뽑아주고 싶을 정도다.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 7월에 전역이다. 자신감 갖고 열심히 해주다 보면 돌아가서 2부에서는 감당할 선수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 좋은 선수로 발전할 것이다. 지금 득점이 현욱이에게 쏠려 있다. 다른 선수들이 더 신경 쓰고 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 울산전에선 전반에 3실점을 했는데 이번엔 득점하면서 이겼다. 울산전이 약이 됐을까.
울산전과 달리 오늘은 선 굵은 축구를 한 감이 있다. 그런 부분을 적재적소에 쓰는 게 전략상 중요하다. 선수들고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다음부터 더 득점할 루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굉장히 중요한 승리였다.
- 예고한 대로 스리백을 꺼내 들었다.
스리백을 쓰면 수비가 견고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리백이라고 해서 수비적인 게 아니다. 전방 압박을 하기 위한 스리백이라고 보면 된다. 선수들이 더 발전한다면 더 좋은 공격 옵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박승욱이 첫 경기를 치렀다.
박승욱이 90분을 뛰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너무나 잘해줬다. 엔트리에 있는 유강현도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 다른 선수들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겠지만, 지금은 선임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그 선수들이 잘 이끌어가 준다면 쉽게 무너지거나 지지 않을 것 같다.
- 창단 후 처음으로 전북 상대 승리를 거뒀다.
정말 나이스하다.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닌데 선수들이 이겨내고 결과를 만들어 냈다. 개인뿐만 아니라 팀에도 큰 도움이 된다. 신병들이 처음으로 휴가를 나간다. 잘 다녀와서 좋은 분위기에서 팀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 혹시 휴가가 하루 더 늘어나게 되나.
안 된다. 내가 휴가로 장난치면 안 된다. 휴가로 밀당하진 않는다. 그건 얕은 수다. 그러지는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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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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