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는 없다! 우주의 기운이 황선홍 감독에게 모아지고 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홈팀 태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을 치른다.
태국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장 큰 우려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였다. 지난해 7월 토트넘이 방콕에 아시아투어로 방문했을 때 바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경기를 앞둗고 갑자기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고 그라운드가 순식간에 논두렁으로 변했다. 배수시설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결국 토트넘이 방콕을 찾았지만 현지 그라운드사정으로 경기가 전격 취소됐다. 태국 팬들이 아쉬운 마음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태국투어에서 뛰지 못한 토트넘 선수단은 미안함에 그라운드를 돌면서 일일이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팬들은 “쏘니”를 연호했다. 손흥민 역시 그라운드를 돌면서 관중들의 환호에 일일이 답했고 친절하게 손도 흔들어줬다. 손흥민의 정성스러운 팬서비스에 태국팬들도 손흥민의 경기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일부 달랠 수 있었다.
과연 현재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의 상태는 어떨까. 태국축구협회가 공개한 최신 사진에 의하면 잔디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현재 방콕은 건기로 일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다.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고 습도까지 높다. 하지만 해가 진 뒤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경기 뛰기에 괜찮은 상황이다.
방콕의 주간날씨예보를 보면 25일 낮에 비가 오지만 한국전이 열리는 26일은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 비가 오더라도 충분히 복구할 시간이 있어 경기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황선홍 감독은 “현지 습도가 높다. 잔디도 한국과 다르다. 그래서 태국에 일찍 왔다. 하지만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연습구장이나 경기장도 점검했다.상태가 나쁘지 않다. 더운 날씨만 적응하면 좋은 경기 가능하다”고 호평했다.
결국 변수는 없다. 어차피 태국도 똑같은 조건으로 한국과 싸운다. 한국은 오직 기량과 실력으로 태국을 꺾어서 이기면 된다.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 5만석이 이미 매진됐다. 암표가 10배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감독은 “한국에서 경기할 때 태국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월드컵 경험도 많은 선수들이 있다. 대표선수로서 이겨내야 할 문제다.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다. 냉정하게 판단해서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문제로 보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