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코치가 챠니 제발 빼라고 하더라” 울버햄튼 감독이 전한 황희찬 11호골 뒷이야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4.28 11: 21

황희찬(28, 울버햄튼)의 프리미어리그 11호골에 뒷이야기가 재밌다.
울버햄튼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루턴 타운전에서 황희찬의 선제골이 터져 2-1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울버햄튼(승점 46점, 13승 7무 15패)은 리그 10위에 올라섰다.
황희찬의 리그 11호골이 터졌다. 전반 39분 쿠냐의 전진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박스 왼쪽 측면으로 수비수를 한 차례 속인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낮게 깔린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브렌트포드전 이후 무려 4개월 만에 득점했다.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3회, 기회 창출 1회, 상대 박스 내 터치 6회, 볼 리커버리 1회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개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도 황희찬의 골에 만족했다. 그는 “골 넣는 9번을 갖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챠니가 없었다면 그런 득점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최고의 공격수를 가지는 것은 아주 크다. 우리는 오랫동안 챠니 없이 지냈다. 선수들은 꾸준하게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다시 한 번 황희찬을 추켜세웠다.
황희찬은 아시안컵 차출과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2달 넘게 결장했다. 소속팀 울버햄튼도 긴장했다. 오닐 감독은 “챠니(황희찬)가 좋아 보였다. 훨씬 활력이 있었고 많이 뛰었다.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렸다. 우리에게 승리가 정말 중요했다”고 만족했다.
뒷이야기도 전했다. 오닐은 “골을 넣고 피트니스 코치가 ‘제발 챠니를 빼달라’고 하더라. 챠니가 괜찮아 보여서 90분을 다 뛰게 했다. 그가 완전히 건강하지는 않지만 공격에서 그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크다”며 황희찬을 세심하게 관리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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