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볼넷-볼넷-안타, 1아웃 강판’ 오타니 옛 라이벌, 트리플A도 힘들다…ERA 15점대 폭등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4.30 09: 10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또 극심한 제구 난조로 부진했다. 2경기 연속 1아웃만 잡고 대량 실점을 한 채 강판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88로 치솟았다.  
후지나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의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와 경기에서 8-4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호세 티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로렌조 세드롤라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돔 누네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레이넬 델가도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볼 3개를 던져 또 볼넷 허용. 1사 만루가 됐다. 다니에 슈니만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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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으로 추격당하고 1사 1,3루 위기가 계속되자, 후지나미는 교체됐다. 구원투수 에릭 오르제가 삼진, 땅볼로 추가 실점없이 막아냈다.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후지나미는 지난 26일 콜럼버스 클리퍼스전에서는 ⅓이닝 1피안타 4볼넷 1폭투 6실점(3자책)으로 이번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후지나미는 1-3으로 뒤진 8회 등판해 볼넷, 볼넷, 폭투,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외야 짧은 뜬공으로 1아웃을 잡았으나, 이후 2루수 실책(1점)-적시타(1점)-밀어내기 볼넷(1점)을 허용하고 교체됐다. 구원투수 그랜트 하트위그가 삼진을 잡고서,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맞는 바람에 실점은 6점(3자책)까지 늘어났다.
트리플A에서 8경기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15.88이다.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13볼넷 7탈삼진 13실점(10자책)을 허용했다. 볼넷 숫자에서 보이듯이 제구 난조가 심각하다. 29일 경기에서 투구 수 21개 중에서 스트라이크는 8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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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나미는 일본에서 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와 라이벌로 꼽혔다. 160km 강속구를 뿌리며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했다. 2013년 데뷔 첫 해 10승을 거두며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제구 난조, 사생활 논란이 더해지며 성적이 부진했다. 오타니와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후지나미는 2022시즌 한신에서 16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고,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년 325만 달러(약 44억원) 계약했다. 
오타니의 소속팀 LA 에인절스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는데 2⅓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불펜 투수로 보직이 바뀌었고, 지난해 7월 볼티모어로 트레이드 됐다. 지난해 64경기(79이닝)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을 기록했다.
후지나미는 2월 중순 뉴욕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약 46억 원)에 계약했고, 시범경기에서 5경기평균자책점 12.27로 부진해 트리플A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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