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금종범이 떴다! 4년 연속 미쓰이 골든글러브 수상자 금칠 등장 화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11.29 06: 00

‘바람의 아들’ 이종범 KT 위즈 코치는 1994년 온몸에 금칠을 하고 사진 촬영에 나서 ‘금종범’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종범 코치는 당시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타율(.393), 최다 안타(196), 득점(113), 출루율(.452) 등 4개 부문 1위에 등극했고 정규 시즌 MVP와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싹쓸이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당시 모 스포츠 전문지의 특별 이벤트의 주인공이 된 그는 금빛 페인트로 온몸을 바르고 치고 잡고 달리는 화보를 촬영했다. 이종범 코치에겐 일종의 흑역사였다. 

라쿠텐 골든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훗날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종범 코치는 “합성이 아닌 실제 촬영한 것”이라며 “다섯 시간 동안 내 몸에 금칠을 했다. 다양한 포즈를 취했는데 지금은 하라 하면 못한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종범 코치의 아들인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는 2020년 키움 히어로즈 시절 ‘금정후’를 우승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시 그는 “아빠가 옛날에 온 몸에 금칠을 한 적이 있다. 똑같이 해보겠다”고 했다. 
방송 화면 캡처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금종범이 나왔다. 일본 프로야구 각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 능력을 선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미쓰이 골든글러브상 시상식에 얼굴에 금칠을 한 선수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은 라쿠텐 골든이글스 외야수 다쓰미 료스케. 
4년 연속 퍼시픽리그 외야수 부문 수상의 영광을 누린 그는 금칠 분장을 하고 무대에 서서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일본 스포츠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다쓰미 료스케를 두고 “머리부터 금빛으로 물들인 그는 SNS에서도 화제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다쓰미 료스케의 깜짝 이벤트는 SNS에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위화감이 느껴진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오프 시즌이고 프로는 눈에 띄는 게 중요하다’, ‘이 정도는 괜찮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다쓰미 료스케는 “오늘 코디네이션의 테마는 미쓰이 골든글러브상”라고 했다. 황금 장갑을 받게 된 만큼 온몸에 금칠을 한 것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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