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제시한 탁구 레전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사법리스크에 몰린 이기흥 전 회장을 이겨냈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은 14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유효투표 1209표 중 가장 많은 417표를 얻었다. 2,3위는 이기흥(379표), 강태선(215표) 후보다.
6대 1의 경쟁을 이겨내고 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 입후보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사무처장,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강태선 서울특별시체육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학교 명예교수 등 총 6명(이상 기호순)이다.
이날 오후 1시경 후보자들의 소견 발표(10분씩) 후 투표가 시작됐다. 150분간 이어졌고, 5시 10분 투표 마감된 뒤 5시 24분 개표가 선언됐다. 오후 6시 넘어 당선인으로 유승민 후보 이름이 호명됐다.
1982년생 유승민 당선인은 현역 시절 2004 아테네 올림픽 단식 금메달, 2012 런던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등을 수상한 한국 탁구 레전드다. 지난 2019년 탁구협회장에 오른 후 2021년 재임, 2024년 사임 전까지 약 5년 간 회장직을 수행했다. 지난 201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당선되며 국제스포츠 행정가로도 활약하던 유 당선인은 2019년 보궐선거를 통해 제24대 탁구협회장에 올랐다.


지난 8년의 임기를 거치며 체육계에 넓은 지지층을 확보한 이기흥 회장의 3연임이 가장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각종 비위 의혹은 물론 정부와 거듭된 갈등으로 '사법 리스크'에 몰렸고, 결국 4연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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