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메리미' 서범준이 불륜남을 연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SBS 새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송현욱 감독, 배우 최우식, 정소민, 배나라, 신슬기, 서범준이 참석했다.
‘우주메리미’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달살벌한 90일간의 위장 신혼기.

작중 서범준은 메리(정소민 분)의 전 약혼자 (전)김우주 역을 맡았다. 그는 메리와 5년간 교제 끝에 결혼을 약속했지만, 결혼 준비 중 입사 동기와 불륜을 저지르고 끝내 파혼을 하게 되는 인물.
이에 서범준은 "제가 감독님 첫 미팅할때 저는 대본보면서 (전)우주가 미웠는데 감독님께서 미워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리지 않았으며 좋겠단 얘기 많이해주셨다. 어떻게 하면 (전)우주가 사랑스러워보일까. 어떻게 하면 나중엔 시청자들이 보듬어줄수있을까 고민하며 연기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전)우주의 행동 하나 하나가 스포라 정확하게 얘기할수 없지만 나중에 스태프분들이 연기하고 끝나면서 '예쁜 쓰레기가 된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쓰레기인데 포장된 예쁜 쓰레기가 된것 같다. 너무 미워보이지 않는다고 말씀해주셔서 다행이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서범준은 실제로 참고한 인물이 있는지 묻자 "이런 분이 있으면 안될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그 정도로 대본 받을 때마다 이 친구의 대사 행동 보면서 '아이고야' 싶은 게 많았다. 스포될까봐 다 말씀 못 드리겠지만, 오늘 저녁 만날수 있다"고 예고했다.
특히 서범준은 작품 선택 이유를 묻자 "저도 '뷰티인사이드', '또 오해영'을 재밌게 봐서 감독님을 너무 뵙고 싶었다. 이 전에는 ‘열혈사제’ 하면서 다음에는 로맨스 꼭 해보고싶다 했는데 대본 받고 너무 흥미롭게 읽었다. 제가 생각한 로맨스와는 달랐지만, 읽으면서 도전 의식이 생겼다. 이 말과 이 행동을 내가 어떻게 할수 있을까"고 털어놨다.
이어 "대본으로 보면 더 쉽지 않은 말과 행동이 많았다. 그래서 감독님이랑 처음 미팅하면서 얘기 나누며 더 흥미로워졌다. 어떻게하면 사랑스럽게, 예쁜 쓰레기로 보일수 있을까. 저에게도 도전이었던 것 같다. 저도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되고 궁금하다. 너무 많이 미워하지 마시고 채널 돌리지 말고 끝까지 전우주를 봐주시면 예쁜 쓰레기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주메리미’는 오늘(1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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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지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