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190억에 내부폭로까지…임채무, 첩첩산중에도 “아이들 웃음 위해 포기 못 해”
배우 임채무가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 새로운 보스로 등장하며,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그 뒤에는 190억 원의 빚과 하루 16만 원 매출이라는 냉혹한 현실, 그리고 직원들의 솔직한 ‘내부 폭로’가 있었다.
앞서 임채무는 놀이동산 ‘두리랜드’의 규모가 약 1만6700평에 달한다고 밝히며 “처음 만들 당시 故 이주일 씨와 이용식 씨에게도 돈을 빌렸다”고 고백했다. 당시 투입된 금액은 약 50~60억 원. MC 박명수가 “그때 60억이면 지금 500억 넘는다”고 놀라자, 임채무는 “맞다. 지금도 빚이 190억 원이다. 이자만 한 달 8천만 원, 전기세가 3천만 원 나온다”고 털어놨다.

그는 “직원 월급 등 고정 지출이 1억 2천만 원 정도 된다. 놀이동산만으로는 도저히 유지가 안 돼, 예전에는 야간업소 행사비로 메웠다. 그런데 요즘 그 일도 사라져 많이 어렵다”고 현실적인 고충을 전했다. 실제로 그는 2~3년 전 여의도 아파트를 팔고, 한때 놀이공원 화장실에서 노숙까지 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온 가족의 마이너스 통장까지 다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누구보다 헌신적인 그이지만, ‘사당귀’ 예고편에서는 직원들의 반전 증언이 이어졌다. 직원들은 “잔소리 폭격기다”, “1초도 못 기다리는 성격이라 눈치 보인다”며 웃픈 폭로를 쏟아냈고, 임채무는 “엉망이다. 내가 잠시 안 보면 이렇게 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두리랜드’는 임채무가 1989년 어린이들을 위해 직접 세운 테마파크다. 개장 이후 18년 동안 입장료를 받지 않았고,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집을 사줄 정도로 베풀었다. 그러나 그는 “요즘이 가장 매출이 없다. 하루 16만 원, 많아야 30만 원 번다”며 “그래도 꼬맹이들이 ‘아저씨’ 하며 안길 때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
방송을 앞두고 온라인에서는 응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저런 분이 진짜 어른이다”, “빚이 190억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두리랜드 꼭 한번 가야겠다”, “이 시대의 마지막 낭만파”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임채무가 출연하는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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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