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윤후, 이혼해도 가족번호 바꾸지말라고"..윤민수X전처 심경고백 ('미우새')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0.14 06: 59

방송사(소속사)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리뷰 기사입니다
 윤민수와 김민지는 2006년 결혼해 아들 윤후 군을 두고 지난해 이혼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윤후를 함께 양육하며 가족으로서의 유대는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방송에서도 서로에 대한 미안함과 진심이 묻어났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가수 윤민수와 전처 김민지가 한자리에 모여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민지는 “혼자여서 좋은 건 없지만, 누군가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건 좋다”며 “예전엔 집에 있으면 누군가를 기다리는 게 스트레스였던 것 같다. 지금은 자유롭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에 윤민수는 “큰 집에 살고 돈 잘 벌면 행복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가족이 함께 있는 게 진짜 행복이었다”며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두 사람은 연애 시절 추억도 떠올렸다. 김민지는 “난 션 같은 남편이 될 줄 알았다. 연애할 때 장난전화로 싸우기도 했지만, 그때는 서로 젊고 예뻤다”며 웃었다. 윤민수도 “그땐 정말 사랑받는 느낌이 컸다”고 공감했다.
가족 간의 ‘전화번호 뒷자리’를 맞춰 쓰고 있다는 일화도 공개됐다. 김민지가 “윤후가 뒷번호 절대 바꾸지 말라고 해서 중간 번호만 바꾸라고 하더라”고 말하자, 윤민수는 “그럼 그대로 두자”며 미소 지었다. 김민지는 “혹시 불편한 사람 있으면 말해라”며 윤민수의 새출발을 쿨하게 응원해 성숙한 관계를 보여줬다.
윤민수는 “민후 방 청소하다가 20분 동안 펑펑 울었다. 작년엔 괜찮았는데 올해 들어 힘들었다”고 고백했고, 김민지도 “있을 때 소중한 줄 몰랐다. 1년 동안 윤후 빈자리를 느껴봤다”며 공감했다.
김민지는 “이혼 후 아들이 달라졌다. 엄마 혼자라는 걸 알고 ‘지켜줘야겠다’는 마음이 생긴 것 같더라”며 “예전엔 내가 모든 걸 해결하는 사람으로만 보였는데, 이제는 내가 아들에게 보호받는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윤민수가 “맨날 윤후한테 엄마 잘 챙기라고 한다”고 하자, 김민지는 “그러지 마라. 윤후 아직 어리다”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민수는 “그럼 나를 챙겨달라고 해야겠다”며 장난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이혼 후 심경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김민지는 “이사 당일이 돼봐야 알겠지만, 예상했던 감정이 다 빗나가더라. 결국 시간만이 약이었다”고 털어놨고, 윤민수 역시 “당일 되어봐야 아는 감정이 있다”며 공감했다. 김민지는 “이제는 서로 화가 나지도 않는다. 예전엔 작은 말투에도 싸웠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안다”고 담담히 말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김민지는 “아들의 아빠가 아니어도 20년 함께 살면 가족이다. 어디서 뭘 하든 윤후 아빠를 응원할 거고, 축하할 일 있으면 축하해줄 것”이라며 “부담 없이 도움 필요하면 말해라”고 전했다. 윤민수도 “우리가 잘 사는 모습이 윤후에게도 좋을 것 같다. 잘 살아라”며 하이파이브로 응답했다.
방송을 지켜보던 패널들은 “두 사람 다 정말 많이 울었던 것 같다. 결국 좋은 사람들이다”라며 따뜻하게 응원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도 “윤후가 ‘가족 전화번호 바꾸지 말라’고 했다는 말에 눈물이 났다”, “서로 후회하고 반성하면서도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이런 이혼이라면 진짜 어른들의 사랑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시간이 흘러 부부의 관계는 끝이 났지만, 부모로서의 인연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다. 서로에게 상처도 남았지만, 그만큼 성장한 두 사람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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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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