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 '1인 체제' 전환..고영배 "쉽지않은 결정, 끝까지 망설였다" 심경[전문]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10.14 09: 00

소란 고영배가 데뷔 15년만에 1인체제로 전환하게 되는 심경을 전했다.
13일 고영배는 소란의 1인 체제 전환 공지가 올라온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을 향한 손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할지 몰라 수도 없이 지우게 돼요. 여러분이 이 소식을 듣고 어떤 마음이실지도 매일 생각했습니다.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 펩시 페스타가 진행됐다.이날 콘서트에는 그룹 아이브, 우주소녀 다영, 크래비티, 비비지, 배너, 배드빌런, QWER, 소란, 설, 하이파이유니콘, 보이넥스트도어등이 참석했다.MC 맡은 가수 고영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22  / soul1014@osen.co.kr

이어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저희 모두 많이 고민하고 대화한 끝에 마주하게 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끝까지 망설였던 이유는 오직 소라너 여러분이었습니다. 저희의 모든 순간에 여러분의 마음과 표정, 그리고 사랑이 있었어요.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도 빠짐없이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고마운 마음을 드려요"라고 전했다.
고영배는 팀을 떠나게 된 멤버 서면호, 이태욱에 대해 "면호와 태욱이는 어른이 되어서 만난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입니다. 흔쾌히 청춘을 동반해준 두 친구에게 평생 고마울거예요. 우리 꼭 무대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저희의 여정을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는 여러분께 언제나 여기 있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제가 더 노력할게요. 더 좋은 노래들 부지런히 만들어서 우리가 함께 쌓아온 소란의 음악과 공연, 그리고 마음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많이 고맙고 사랑합니다. 각자의 마음속에 별처럼 영원히 빛나며 우리 가던 길로 천천히, 같이 가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란은 지난 2009년 결성돼 2010년 미니 1집 '그때는 왜 몰랐을까'를 발매하고 정식 데뷔한 3인조 록밴드다. 앞서 지난해 7월 드러머였던 편유일이 소속사와의 계약 종료로 팀을 떠나게 된 가운데, 지난 12일 소속사 엠피엠지뮤직 측은 "소란 멤버들은 오랜 시간 깊이 고민하고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오는 10월 17일 발매 예정인 EP 'DREAM' 활동과 2026년 1월 예정된 콘서트를 마친 이후 각자의 음악 활동에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에 따라 EP 'DREAM' 활동과 콘서트 일정 종료 후부터는 밴드 소란이 고영배 1인 체제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이하 고영배 게시글 전문.
사랑하는 소라너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고영배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편지를 쓰네요.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할지 몰라 수도 없이 지우게 돼요. 여러분이 이 소식을 듣고 어떤 마음이실지도 매일 생각했습니다.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해요.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저희 모두 많이 고민하고 대화한 끝에 마주하게 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끝까지 망설였던 이유는 오직 소라너 여러분이었습니다.
저희의 모든 순간에 여러분의 마음과 표정, 그리고 사랑이 있었어요.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도 빠짐없이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고마운 마음을 드려요.
면호와 태욱이는 어른이 되어서 만난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입니다. 흔쾌히 청춘을 동반해준 두 친구에게 평생 고마울거예요.
우리 꼭 무대에서 다시 만나자!
그리고 언제나 저희의 여정을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는 여러분께 언제나 여기 있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제가 더 노력할게요. 더 좋은 노래들 부지런히 만들어서 우리가 함께 쌓아온 소란의 음악과 공연, 그리고 마음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많이 고맙고 사랑합니다.
각자의 마음속에 별처럼 영원히 빛나며
우리 가던 길로 천천히, 같이 가자.
25년 10월, 고영배 드림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고영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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