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해밍턴 "윌리엄 FM, 벤틀리 럭비공…연예인병 걸릴까 걱정" ('아침마당')[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10.14 09: 11

<방송 시청 후 작성한 리뷰 기사입니다.>
방송인 샘 해밍턴이 두 아들과 함께 아침 생방송에 출연했다.
14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 코너에는 방송인 샘 해밍턴과 두 아들 윌리엄 해밍턴, 벤틀리 해밍턴이 출연했다.

방송 화면 캡처

방송 화면 캡처
올해로 9살이 된 윌리엄은 학교 농구부에서 주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농구 뿐만 아니라 축구, 아이스 하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섭렵하고 있는 윌리엄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때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늠름해진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7살이 된 동생 벤틀리는 형과 함께 농구를 하고 있지만 따로 포지션은 없고,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집중력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던 벤틀리는 “집에서 엄마가 보고 있다”는 말을 듣자 바로 자세를 고쳐 앉아 웃음을 자아냈다.
‘슈돌’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샘 해밍턴과 아이들. 샘 해밍턴은 “‘슈돌’ 시작할 때 윌리엄이 생후 3개월 정도였다. 그때는 게스트 출연이었기에 좋은 추억 만들어보자 싶어서 출연했는데 재미있게 나오고 아이가 귀여웠는지 고정 출연을 하게 됐다. 4년 넘게 출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윌리엄은 ‘슈돌’ 출연 당시를 보며 “어릴 때는 귀여웠다”고 말했고, 샘 해밍턴은 “바가지 머리 때문에 놀이터에서 놀림을 받았다. 여자 아이라고 많이 놀림을 받았었다. 그때 유행이긴 했지만 윌리엄 입장에서는 속상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샘 해밍턴은 “리얼리티 방송이라서 아이들이 자신들이 출연한다는 걸 알게 되면 자연스럽지 않게 될까봐 걱정했다. 그리고 어린 나이인 만큼 연예인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해 보여주지 않았다”라며 “이후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서 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출연을 알게 된 것 같다”며 “다시 출연하고 싶다는 말은 없었지만 자신들의 영상을 보며 관심을 많이 보이긴 했다”고 덧붙였다.
방송 화면 캡처
샘 해밍턴은 두 아들의 성향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윌리엄은 조용하고 듬직하고 FM이다. 벤틀리는 럭비공 같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마이웨이다. 선생님이 이렇게 하라고 해도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은 벤틀리가 게임할 때 조용해서 좋다고 말했고, 벤틀리는 윌리엄과 싸움할 때가 좋다면서 자신이 이긴다며 자존심을 세워 웃음을 자아냈다.
샘 해밍턴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시고 외동이라서 어머니가 퇴근하실 때까지 다른 친구들 집에 있었다. 형제가 없다보니 혼자 있는 시간도 많고 결혼하고 난 뒤에 최소한 자녀를 2명 이상 두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지 어머니께서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해주셨다. 하지만 짧게 짧게 하면서 이도저도 아니게 됐다. 그때 잡아주셨으면 어땠을까 싶어서 나는 두 아들을 잡아주는 게 있다. 이걸 해야 한다는 건 없지만 뭘 해도 어느 정도의 기간은 배우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 화면 캡처
어린 시절을 외롭게 보냈던 샘 해밍턴은 대학 편입 때 한국어학과를 선택했다. “어린 시절 엄마가 나를 놔줬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았다. 전문대 진학 후 국제 무역을 배우면서 아시아 언어를 배우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는 샘 해밍턴은 한국으로 교환학생으로 오게 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됐지만 갑작스럽게 떠날 수밖에 없었다. 샘 해밍턴은 A형 간염에 걸렸다면서 “그때 간의 80% 이상이 손상되어서 이식해야 할 만큼 심각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현재의 아내, 당시의 여자친구가 샘 해밍턴이 기숙사 앞에서 쓰러져있던 걸 발견했을 정도로, 샘 해밍턴은 호주로 긴급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다.
방송 화면 캡처
이후 샘 해밍턴은 2002년 한일월드컵으로 운명을 만들었다. 1999년에 호주로 갔다가 3년 만인 2002년에 한국에 온 샘 해밍턴은 “월드컵을 보고 싶은 마음과 졸업하고 싶은 마음, 여자친구를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한국말 좀 하는 외국 사람이라서 리포터 기회를 잡으면서 방송에 첫 출연했다. 이어서 다른 방송에도 출연하면서 개그맨들을 알게 됐는데, 대학로 소극장 공연을 보러 갔다가 잠깐 출연하게 되면서 ‘개그콘서트’와 인연이 닿게 됐다. 김준호가 출연하는 ‘하류인생’ 코너에 1번 출연하기 위해 원래 취업하기로 했던 학원 강사를 포기했다. 그리고 2주 뒤에 다시 ‘개그콘서트’에 합류하게 되면서 특채 개그맨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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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해밍턴은 “두 아들을 시험관을 통해 갖게 됐다. 윌리엄은 3~4번째 만에 성공했고, 벤틀리 이후에도 10번 이상을 시도했다. 딸을 갖기 위해 엄청 노력했지만 안 되어서 포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은 “혼자 살라고 했는데 벤틀리가 나왔다. 여자 동생이 없어서 아쉽진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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