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유퀴즈 온 더 블럭’ 조혜련이 이경실과 박미선에게 느끼는 감동을 전했다.
15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개그우먼계의 1대를 끊은 이경실, 조혜련이 등장했다. 1987년 MCB 1기 이경실, KBS 1993년 7기 조혜련 그리고 KBS 10기 유재석이 이렇게 인연이 있었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에서 이경실, 박미선, 조혜련 조합으로 소소한 토크이지만 1시간 내내 웃음을 안겨 화제를 일으켰던 적이 있다. 유재석은 “발등에 벨트를 찼네?”라며 조혜련의 명품 신발을 놀렸다. 조혜련은 “보통 이런 신발에 이런 말을 안 하는데”라며 발끈했다. 이경실은 “안 그래도 저기서 걸어오는 샷을 찍는데 조혜련 발이 너무 꽉 껴 보이더라. 그런데 명품이래”라고 속닥대 웃음을 안겼다.
신발 이야기로도 웃음꽃을 피워내는 그들은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부터 시작해 현재 진행 중인 유튜브 '신여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이경실은 “옛날에 조혜련을 처음 볼 때 멀리서 오는데 뺨에 자국이 있었다. 나는 그게 칼자국이냐고 물었다. 그런데 그게 개에 물린 자국이었다”라면서 “나는 그것 때문에 조혜련이 강하게 보여서 수술하길 권했다. 그랬더니 바로 수술을 받았다”라며 조혜련이 참 선하다고 말했다. 조혜련은 “개에 물린 거 수술하면서 눈도 좁 집고 그랬다”라고 말했고 이경실은 “그런 것도 하고 이마도 하고 여러 가지했지”라며 한 수 더 받아쳐 조혜련을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절친들인 그들. 이경실은 “‘여걸파이브’는 내가 이혼했을 때라, 그랬다. 콘셉트가 참 남자에게 들이대야 하는 거였는데 조혜련이 대신 많이 나서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조혜련 또한 이혼 과정에서 큰 시련을 겪었다. 이혼을 아예 포기할 생각까지 했던 그는 마침내 결심 후 이경실에게 알렸다고 한다. 하필 치질 수술을 피할 수 없어서 이경실을 병원으로 부른 조혜련. 조혜련은 “하필 그때 치질 수술을 앞두고 입원을 했다. 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수술을 피할 수 없었다. 피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경실이 수술 전날 병원에 와 줬다”라면서 “치질 수술 전날이라 자세도 엉거주춤했는데, 이혼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이경실은 “사실 이혼을 권하고 싶진 않았다. 제가 걸어와봤지만, 모든 총알은 조혜련이 맞게 되어 있다. 결국 조혜련은 총알을 다 받았다. 그러나 나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냐”라며 제 슬픔보다 더 마음 아파했다.

한편 조혜련은 “지금 미선 언니가 방송을 쉬고 있지 않냐. 라디오에서 언니 얘기를 했다가 기사가 너무 나서 미안했다”라고 말하며 진심을 전했다. 박미선은 현재 유방암 투병 사실이 알려지며 잠시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조혜련은 “어느 날 박미선한테 연락이 왔다. 나는 무서웠다. 박미선이 ‘혼자야?’라고 하더니 ‘나 완전 치료 끝났고, 네가 날 위해 기도해준 거 너무 고마워’라고 하더라”라면서 “우린 친구가 아니라 가족이구나 싶었다”라며 울먹거렸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