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윤식의 아들이자 배우 정시아의 남편 백도빈의 긴 공백기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대놓고 두 집 살림’에는 배우 백도빈·정시아 부부가 새롭게 합류해 제이쓴·홍현희 부부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도빈은 배우 백윤식의 아들로 유명하다. 2004년 영화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데뷔한 그는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너는 내 운명’, ‘괴물’, ‘타짜’, ‘전우치’, ‘소녀K’, ‘나는 왕이로소이다’, ‘판도라’, ‘시간위의 집’ 등과 드라마 ‘선덕여왕’, ‘무신’ 등에 출연했고, 2009년 배우 정시아와 결혼했다. 결혼 이후 작품 활동이 뜸했던 그는 2017년 영화 ‘시간위의 집’ 이후 공백기를 가졌다가 지난 7월 공개된 웨이브 ‘청담국제고등학교2’를 통해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났다.

백도빈이 오랜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던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었다. 백도빈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시간 대부분을 아이들과 가족에 맞춰 산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나도 힘들었지만 이제는 그게 익숙해졌다. 현재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게 맞다.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나. 아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다해서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이들과 가족에 집중하면서 커리어와는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배우로서 아쉬움에 대해 백도빈은 “커리어에 대한 것, 일에 대한 것, 내가 오롯이 보낼 수 있는 어떤 부분들을 분명히 포기한 것도 있다. 그러나 아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더 가치가 높다고 느낀다. 그래서 경중을 따지기는 그렇지만 일과 가족 중 선택한다면 난 당연히 가족이다”라고 말했다.
백도빈이 온전히 아이들에게 집중한 덕분에 정시아는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다. 정시아는 “사실 (백도빈이 아이들을 키우는) 그 사이에 일도 많이 들어왔는데 본인이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안 했다”라며 백도빈의 희생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백도빈과 정시아 부부는 ‘대놓고 두 집 살림’을 통해 오랜만에 두 사람만의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정시아는 “내가 오빠를 제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몰랐던 부분들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미안하다. 오빠는 한 번도 힘들다고 말한 적도 없고, 내가 뭔가 부탁하면 다 들어줘서 당연히 그런 성격인 줄 알았다. 오빠도 힘들었을텐데 내게는 보이지 않았던 오빠의 외로움이나 힘듦이 하루 만난 타인에게도 보이는데 왜 나는 보지 못했나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정시아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 같다. 정말 내게는 너무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인데 무관심하고 당연하게 여겼나 싶다. 좋은 엄마가 되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좋은 아내가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백도빈은 “정시아가 그런 표현을 잘하는 편은 아닌데 나에 대해서 그런 부분을 생각해 주니 고맙다”고 답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