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당할 뻔” 남극 눈보라 덮쳤다…강풍에 공구함까지 날아가 작업 중단
‘기후환경 프로젝트-남극의 셰프’에서는 첫 식사대접을 마친 다음날, 대원들의 긴급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이동하던 멤버들이 영하 체감온도 17도·눈보라·강풍이 뒤섞인 극한 상황과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 ‘기후환경 프로젝트-남극의 셰프’에서는 첫 식사대접을 마친 다음날, 조난 당할 위기의 멤버들이 그려졌다.

이날 설상차조차 제대로 진입하지 못할 정도로 거친 지형 속에서 돌구간에 차량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결국 멤버들은 차량에서 내려 도보 이동을 택했다.


그러나 밖은 강풍에 몸이 휘청거릴 만큼 위험했고, 시야 확보조차 어려운 눈발이 몰아치며 기상은 더욱 악화됐다. 눈이 쌓인 구간은 발을 디디기조차 힘들어 보일 정도였고, 카메라까지 흔들릴 만큼 강풍이 거세게 불자 멤버들은 “잘못하면 정말 위험하다”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임수향은 낭떠러지를 따라 이동하는 장면에서 “바람이 너무 세서 삐끗하면 떨어질 것 같았다.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극심한 강풍 속에서 공구함이 그대로 날아가는 아찔한 장면까지 발생했다. 위치 확인도 불가능한 상황에 현장은 일순간 혼비백산해졌고, 제작진은 “위험하다, 가지 마라”를 외치며 즉각 작업 중단을 결정했다. 시야는 순식간에 하얗게 막히고 눈은 빠르게 쌓여 대원들을 위협했다. 멤버들은 “잘못하면 정말 조난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통신실과 연결될 무전 신호도 희박해진 가운데, 다행히 중계기가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명예 대원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좋았다. 하나 된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떨어진 공구함까지 다시 회수한 멤버들은 눈보라를 피해 비상대피소로 이동하며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한편 다음 주 방송에서는 펭귄을 만나러 나선 대원들의 새로운 미션, 그리고 아르헨티나 대원들을 위한 첫 원정 요리 도전기가 예고됐다.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과 예측 불가 기상 속에서 “우리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라는 멤버들의 걱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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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남극의 셰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