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보석이 별세한 이순재 선생님을 향한 깊은 애도를 전했다.
25일 정보석은 개인 SNS에 “선생님, 그동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연기도, 삶도, 배우로서의 자세도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고인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제 인생의 참 스승이신 선생님. 선생님의 한 걸음 한 걸음은 방송 연기의 시작이자 역사였다”며 존경과 슬픔을 드러냈다. 이어 “부디 가시는 곳에서 더 평안하시길 기도드립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정보석은 2009~2010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이순재와 장인·사위로 호흡을 맞추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순재는 이날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이순재는 1960년 KBS 공채 1기 탤런트로 발탁된 뒤 60년 넘게 브라운관·영화·연극을 넘나들며 대한민국 연기 역사를 써온 ‘국민 배우’이자 ‘국민 아버지’였다.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이산’,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등 대표작만 140편이 넘는다.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도 따뜻한 존재감을 뽐내며 세대를 아우른 사랑을 받았다.
정치 활동도 이어가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문화 정책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말부터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올해 초 ‘2024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평생 도움 많이 받았다”고 고개 숙여 마지막 인사를 전했었다.
빈소 등 장례 절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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