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양쪽 얘기 들어봐”..알베르토, 역사 왜곡 논란에 “경솔했다” 사과 (전문)[공식]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11.26 16: 50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역사 왜곡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자신의 발언에 사과했다.
26일 오후 알베르토는 개인 계정을 통해 “먼저 최근 공개된 삼오사 영상에서 제 발언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드렸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전날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 채널에는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 배우 송진우가 출연해 국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공식 설명회가 열렸다.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오는 2026년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등에서 진행된다.방송인 알베르토가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2025.06.25 /sunday@osen.co.kr

이야기를 나누던 중 혼혈인 자녀들의 정체성이 언급됐고, 송진우는 "나는 근데 사실 와이프가 일본 사람이니까 애들이 학교가면 역사를 배우잖아. 그래서 뭔가 대비를 시켜주려고 그러나? '아빠는 한국사람이고 엄마는 일본사람이다. 우미는 둘 다 사람이야. 일본사람이기도 하고 한국사람이기도 해' 이렇게 해서 조금 자기의 정체성을 확실 히 해줬다. 그리고 '옛날에 근데 둘이 싸웠어' 이런거를 미리 좀 알려주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알베르토도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역시 남동생이 일본인과 국제결혼을 한 상황. 알베르토는 "우리도 사실 레오가 한국사 관심이 많고 책 읽고 하니까. (레오가) '엄마, 일본 사람들이 진짜로 나빴다' 이런 얘기를 한다"며 "'옛날에 그랬는데 지금 우리 이모도 일본인이잖아? 그렇게 일본사람들이 나쁜거 그런거 아니고 이거 역사다', '양쪽 얘기도 들어봐라'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영상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일본이 한국을 일방적으로 침략하고 식민지배 했던 역사적 사건을 두고 "(한국과 일본이) 싸웠다"고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알베르토의 "양쪽 얘기도 들어봐야한다"는 '양비론' 취지의 발언 또한 분노를 더했다. 일각에서는 "유대인과 독일인도 싸운거냐"며 심각성을 꼬집기도 했다.
이에 알베르토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 문제는 수많은 분들의 아픔과 기억이 깃들어 있는 매우 무거운 주제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그 무게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경솔한 발언을 했고 이는 전적으로 저의 책임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깊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의 부족한 말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하 알베르토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알베르토 몬디입니다.
먼저 최근 공개된 삼오사 영상에서 제 발언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드렸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역사 문제는 수많은 분들의 아픔과 기억이 깃들어 있는 
매우 무거운 주제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그 무게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경솔한 발언을 했고 이는 전적으로 저의 책임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깊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신중하게 행동하며, 제 아이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도록 역사와 맥락, 그 의미를 깊이 공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부족한 말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알베르토 몬디 드림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