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시절 교제 맞다”…故 김새론 모친, 또다시 입장문 공개하며 김수현 측 정면 반박
김수현 측 "허위 프레임" 양측 고소전 속 진실 공방 격화
배우 고(故) 김새론의 모친이 딸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배우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주장을 재확인하며 또 한 번 공식 입장을 냈다. 김수현 측이 '유족의 근거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해온 만큼, 양측의 주장은 극명하게 갈린 채 전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6일 김새론의 모친은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를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많은 고민 끝에 용기를 냈다”며 최근 이어진 김수현 측의 유튜브 기반 언론 대응에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그는 “수사기관의 권고에 따라 언론 대응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상대방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거짓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 진실이 묻히는 것 같아 더는 침묵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모친은 이날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점을 주장하는 증거 중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이번 보도자료가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며 “이제 양측 모두 언론 대응을 멈추고 수사 결과를 기다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 유족 측 주장한 ‘6가지 근거’ 공개
이에 맞서 김새론 모친은 다음과 같은 ‘6가지 자료’를 공개하며 미성년 시절 교제가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 1) 지인들의 구체적 진술
한 지인은 “김새론이 미성년이던 시절 김수현과 사귀었다”며 제주도 방문 당시 김수현이 공항까지 데려다줬다고 진술했다. 또 김새론의 고양이 이름을 ‘달’, ‘구름’으로 바꾼 이유도 김수현이 출연했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2) 2017년 9월 28일 작성된 메모
김새론의 전자기기 포렌식으로 추출된 메모에는 ‘우리는 어렵잖아’, ‘오빠가 나를 다시 만날 생각이면 기다릴 수 있어’ 등 연인 관계를 암시하는 표현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 3) 2018년 2월 22일 카카오톡 메시지
휴가 복귀 중 주고받았다는 메시지에서 ‘♥︎’ 표시, ‘보고싶다’, ‘이쁘다’ 등의 문구가 등장한다며 “연인 간 메시지가 아니라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 4) 2018년 4월경 메시지
김새론이 김수현의 사진을 보내며 “이거 보여주고 싶었어”라고 말한 캡처와 함께 하트 표시가 포함된 메시지를 근거로 제시했다.
▲ 5) 2018년 6월 ‘닭도리탕’ 사진
유족은 해당 사진이 “김수현의 집에서 촬영된 것”이며 당시 그릇과 소주잔이 2개씩만 있는 것을 근거로 당시 김수현과 김새론 둘 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 6) 김새론이 전달하지 못한 편지
편지에는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다.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김새론이 미성년 시절부터 교제한 사실이 드러난다”고 했다.

■ 김수현 측 “미성년 교제는 허위…증거 조작이 사건의 본질”
앞서 김수현 측은 고인의 유족 주장에 강력 반발해왔다. 김수현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성년 시절 교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2016년·2018년 카카오톡 메시지는 내가 보낸 것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또한 교제 시점을 “성인이 된 2019년 여름부터”라고 선을 그었으며, 같은 시기 김수현이 2016~2019년 아이돌 출신 배우 A씨와 교제 중이었다는 사실까지 공개했다.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증거 조작”이라며 “허위 프레임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확산돼 배우 개인의 명예는 물론 한류 산업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인 이후 사진을 미성년 시절 증거처럼 꾸미고 군 복무 시절 편지를 연애편지로 둔갑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족을 향해 “2016년, 2018년 카카오톡 대화의 상대방이 김수현이라고 단정한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라”며 “정말 떳떳하다면 당시 단체 대화방 전체를 수사기관에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김수현 측은 유족 및 유튜버 등을 명예훼손·손해배상으로 고소한 상태다. 반대로 김새론 유족 측 역시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무고 혐의로 맞고소하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양측의 입장문, 증거 공개, 유튜브 발언까지 겹치며 여론전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팬들과 대중 역시 “더 이상의 소모적 공방은 멈춰야 한다”며 속도 있는 수사 결과 발표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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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 김새론 유족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