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보다 한때 더 높은 이름값' 살라, 허무하게 무너지는 중... '벤치 신세'+반강제 사우디행 가능성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2.04 14: 31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의 좁아진 입지로 인해 이적 가능성이 또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영국 '팀토크'는 4일(한국시간) 살라가 2026년 여름 안필드를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사우디 구단들과 접점이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통산 419경기 출전, 250골을 기록한 간판 공격수다. 클럽 역대 득점 3위인 그는 팀의 상징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달 30일 웨스트햄전에서 18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선발에서 빠졌다. 아르네 슬롯 감독 부임 뒤 처음이다. 이 선택을 기점으로 “리버풀의 미래 계획에서 살라의 비중이 줄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사진] 토트넘 시절 손흥민, 그리고 살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우디리그에서 이러한 살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토크스포츠’는 "알 힐랄과 알 카디시아가 살라를 데려오기 위한 대형 계약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팀토크’ 역시 사우디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살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아직 섣부른 이적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켓 매드니스’ 팟캐스트에서 “리버풀 내부는 조용하다. 아무도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는다”라며 “아직 리버풀이 살라의 대체자를 찾는 움직임은 없다. 남은 시즌 흐름이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살라를 웨스트햄전에서 벤치에 둔 슬롯 감독은 그와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살라는 오랫동안 중요한 역할을 해온 선수다. 여전히 경기장에서 보고 싶다. 골과 결정적인 장면을 만드는 능력은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또 “살라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매일 최선을 다한다. 웨스트햄전 다음날에도 그는 성실히 훈련했다”고 전했다.
웨스트햄전에서 슬롯은 4-2-3-1을 가동했다. 이삭을 원톱으로 세우고 코디 각포, 플로리안 비르츠,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를 2선에 배치했다. 소보슬라이는 오른쪽에서 뛰며 살라의 영역을 메웠다. 그러나 슬롯은 그가 장기적으로 측면 자원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도미니크는 미드필더다. 필요하면 측면이나 풀백을 대신할 수 있지만 매 경기 오른쪽에서 뛸 유형은 아니다. 윙어는 윙어가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살라의 복귀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사진] 살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리버풀은 선덜랜드와 리즈를 차례로 만난다. 최근 부진 속에 슬롯 감독의 자리도 흔들리고 있다. 팀은 7승 1무 6패 승점 22점으로 8위에 머물고 있다. ‘팀토크’는 리버풀 수뇌부가 감독 교체 시 올리버 글래스너(크리스털 팰리스)를 차기 후보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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