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DK)의 간판 선수다운 기량을 뽐내면서 3경기 연속 POG에 선정된 ‘쇼메이커’ 허수는 차분한 목소리로 2026시즌 반등을 예고했다.
DK는 7일 오후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5 LOL KeSPA컵’ 그룹 스테이지 2일차 B조 DRX와 경기에서 시그니처 챔피언 신드라를 잡은 ‘쇼메이커’ 허수의 활약을 앞세워 28분 38초만에 22-9로 승리했다. '쇼메이커' 허수는 그룹 스테이지 3경기 모두 POG에 선정되면서 3연승의 중심이 됐다.
이로써 DK는 그룹 스테이지 3전 전승을 거두면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B조 1위를 확정, 결선이 진행되는 4강 녹아웃 스테이지로 직행했다.

경기 후 디스코드 인터뷰로 만난 ‘쇼메이커’ 허수는 “DRX도 1군 선수들이 출전했고, 정글 ‘빈센조’ 선수와 ‘윌러’ 선수가 경쟁하고 있는 구도라 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출전해서 ‘그렇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팀원들이 내가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잘 만들어줘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2025시즌 뛰었던 베테랑 봇 듀오 대신 2026시즌 신예 선수들인 ‘스매시’ 신금재와 ‘커리어’ 오형석에 대해 묻자 ‘쇼메이커’ 허수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후배들의 기량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으로 힘을 실어줬다.
“새로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지만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어 과정이 마음에 든다. 앞으로 지금 분위기처럼 한다면 우리가 점점 더 무서운 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허수는 “에이밍과 베릴 선수는 경기 전반적인 걸 잘 조율한다고 생각한다. 스매시와 커리아가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을 수 있지만, 막상 함께 해보면서 우려했던 점 보다는 장점이 가득한 봇 듀오라는 생각을 한다”며 3경기를 함께 하면서 지켜본 자신의 느낌을 설명했다.
DK와 허수는 2019년 LCK 승격 이후 해마다 빠짐없이 이어왔던 롤드컵 개근을 2025년 멈췄다. 가을 축제인 롤드컵을 참가하지 못하면서 원하지 않았던 휴식이 그에게는 다가오는 2026년 반등을 위한 동기부여가 됐다.
“올해 롤드컵을 가지 못하고 쉬었던 것이 내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반등을 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고,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허수는 “어린 후배들과 같이 하고 있지만, 부담감이 크지는 않다.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부담 보다는 함께 성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내년에는 후배들과 함께 국제대회에 많이 참가하고 싶다. 가깝게는 퍼스트 스탠드부터 MSI, 또 다른 국제대회를 최대한 많이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