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리터 엔진으로 5미터 SUV 요리하는 특급 셰프...6000만 원대 폭스바겐 아틀라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5.12.08 15: 02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전장이 5095mm나 되는 대형 SUV다. 전장이 5미터가 넘어가면 일단 시각적으로 압도당한다. 운전자 앞에 펼쳐진 거대한 공간이 기함(旗艦)의 상징으로 대우받기도 한다. 
체구가 큰 그 동안의 기함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디젤 엔진을 주로 써 왔다. 그러다 미세먼지 이슈가 대두되면서 점차 그 자리를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에 내주고 있다. 어떤 파워트레인이 기함의 심장을 차지하더라도 대형의 특성상 효율성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디젤 파워트레인의 직접적인 대안으로 가솔린 하이브리드가 가장 먼저 치고 들어온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 굳이 가격이 비싼 하이브리드로 가지 않더라도 적절한 대안은 있다. 효율성을 극대화한 다운사이징 가솔린 파워트레인이 그것이다. 엔진 기술의 발달로 이 또한 디젤엔진의 대안으로 가치를 빛내고 있다.

대표적인 모델이 폭스바겐 아틀라스다.
아틀라스의 엔진 배기량은 1984cc, 형식은 직렬 4기통이다. 과거의 상식으로는 2리터 엔진이 5미터짜리 대형 SUV를 움직인다는 건 상상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첨단 터보 기술을 자랑하는 요즘이라면 그다지 무리 없는 설정이다.
아틀라스의 최고출력은 269hp이다. 3.5리터 자연흡기에 비해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 수치다. 자연흡기의 느긋함 대신에 빠릿빠릿함이 자리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더 즉각적이기도 하다. 최대토크가 웬만한 3.5리터 자연흡기를 능가하는 37.7kg.m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성능을 2.0리터 엔진으로 가능케 한다는 건 여러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비슷한 공인연비라 하더라도 세금과 보험 등에서 이익이다. 일상 주행에서는 ‘다운사이징’의 아쉬움을 체감하기도 쉽지 않다. 국내 도로교통법의 규정 통행 속도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에서나 드물게 느낄 정도다.
지난 5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폭스바겐의 대형 SUV ‘아틀라스’는 소비자들이 대형 SUV에서 기대하는 공간과 힘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중심에 두고 설계되었다. 독일 엔지니어링의 기술력과 미국 시장에서 검증된 실용성이라는 두 가지 강점을 결합해 폭스바겐이 새로운 대형 SUV의 모범을 제시했다.
아틀라스가 내세우는 첫 번째 본질은 단연 ‘공간’이다.
아틀라스는 폭스바겐그룹의 혁신적인 MQB 모듈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가장 큰 모델로, 한국 시장에서 현재 시판 중인 동급 대형 SUV 중 가장 긴 5095mm의 전장을 지녔다. 전폭은 1990mm, 전고는 1780mm에 달한다.
큰 차체를 바탕으로 6인승 또는 7인승 모델로 나뉘는데, 3열이 2인승으로 구성된 것이 특이하다. 인승에 따라 2열에 독립식 캡틴 시트 또는 3인승 시트가 장착된다.
7인승 모델은 2열에 60:40 폴딩을 지원하는 3인승 벤치 타입 시트가 장착돼 많은 승객이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으며, 6인승 모델의 2열 캡틴 시트는 안락한 착좌감으로 2열 승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적잖은 동급 모델들이 3열 시트를 실제 탑승이 불편한 ‘구색 갖추기’용으로 마련한 것과 달리, 아틀라스의 3열 시트는 실제로 성인이 장시간 탑승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3열 시트가 2인승으로 구성돼 더 넓고 여유로운 공간이 구현됐으며, 2열과 3열이 동시에 충분한 레그룸을 확보하고 있다. 3열 시트 탑승객을 위한 송풍구와 컵홀더, USB 포트도 넉넉히 마련돼 있어 실제로 6~7명의 성인이 동시에 탑승하고 이동할 수 있다.
이처럼 다재다능한 공간 활용도는 아틀라스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트렁크 용량은 동급 최대 수준인 기본 583ℓ / 3열 폴딩 시 1,572ℓ / 2열 폴딩 시 최대 2,735ℓ에 달한다.
상황에 따라 2~3열 시트를 일부 또는 전부 폴딩해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모든 시트 폴딩 시 평평한 바닥 공간을 제공하는 ‘플랫 폴딩’을 지원한다. 캠핑, 서핑, 낚시 등 다양한 아웃도어 레저 활동에도 적합하다.
2열 시트에는 최대 3개의 카시트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으며(*7인승 기준), 3열 탑승을 위해 시트를 젖힐 때 등받이와 방석의 각도가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2열에 카시트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간편하게 3열 탑승이 가능해 이는 어린 자녀가 있는 대가족들의 불편함을 덜었다.
이 거대한 공간을 이끄는 두 번째 본질은 ‘파워’다. 아틀라스의 심장인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온 가족과 짐을 가득 싣고도 오르막길이나 고속도로에서 스트레스 없는 주행을 제공한다.
EA888 evo4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73마력(PS), 최대토크 37.7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특히 1600~4750rpm의 실용 영역대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일상 주행에서도 경쾌한 드라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전자제어식 첨단 4모션(4MOTION) AWD 시스템을 기본 탑재해 다양한 노면에서 안정적으로 구동력을 전달한다. 여기에 에코/컴포트/스포츠/커스텀 외에 오프로드/스노우 모드를 제공하는 ‘액티브 컨트롤&드라이빙 모드 셀렉션’ 기능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의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인 파워트레인은 공기저항계수(Cd) 0.33에 불과한 아틀라스의 차체와 어우러져 국내 공인연비 복합 8.5km/L(도심 7.6km/L / 고속 10.1km/L)의 준수한 연료효율을 자랑한다. 
최대 2.2톤까지 견인할 수 있는 힘도 갖췄다. 아틀라스에는 트레일러 히치(견인 장치)가 차체 하단부에 기본 장착돼 있다. 별도의 구조변경 절차 없이 트레일러, 카라반 등을 견인할 수 있으며, 최대 약 2268kg의 견인 능력을 제공한다.(견인고리 별도 구매)
폭스바겐 아틀라스에는 대형 SUV에 요구되는 가장 진보한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이 기본 탑재된다.
센터페시아 하단에 활용도가 뛰어난 별도의 수납공간이 마련됐으며, ‘30-컬러 앰비언트 라이트’를 통해 다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2열 창문 선 쉐이드와 탁월한 개방감을 지닌 대형 사이즈의 파노라마 선루프가 기본 장착돼 장거리 여행이나 차박 캠핑 시에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센터 스피커와 서브우퍼가 포함된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또한 기본 탑재돼 이상적인 카 오디오 사운드를 구현했다.
또 주행 전 엔진을 제어하고 차량 내부의 냉·난방 기능을 작동시켜 탑승 전 출발 준비를 마칠 수 있는 ‘원격 시동 기능’이 기본 탑재된다. 운전자는 간단한 스마트 키 조작 만으로 시동을 걸어 한여름이나 겨울철에도 탑승 즉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아틀라스는 우수한 충돌 안전성과 더불어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두루 갖췄다. 2024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테스트에서 ‘탑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으로 선정되며 탁월한 안전성을 입증 받았으며, 폭스바겐의 최신 ‘IQ.드라이브(IQ.Drive)’ 시스템이 탑재된다.
IQ.드라이브는 0-200km/h의 속도 영역에서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장거리 주행 시 가속 및 제동, 조향을 보조해 주행 피로도를 낮춰주는 ‘트래블 어시스트’,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및 하차 경고 시스템’,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시스템’, ‘이머전시 어시스트’, ‘차선 유지 레인 어시스트’ 등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통합 제어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큰 차체에서 오는 광활한 실내 공간, 풍부한 편의 및 안전 사양 등 압도적인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6000만 원대라는 놀라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대형 SUV 시장의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판매 중인 동일 사양 트림과 비교해도 한국 판매가는 낮은 수준이다.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는 2.0 TSI 4MOTION R-Line 단일 트림으로, 가격은 R-Line 7인승 6,770만 1,000원,  R-Line 6인승 6,848만 6,000원이다(*VAT 포함, 개별소비세 3.5% 적용).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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