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를 잇는 국민포수가 탄생하기 일보직전이다.
KBO는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2025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할 마지막 시상식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두산 베어스 베테랑 포수 양의지(38)의 역대 최다 수상 타이기록 도전이다. 2023시즌 4+2년 152억 원 초대형 계약을 통해 두산으로 복귀한 양의지는 올 시즌 38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130경기 타율 3할3푼7리 153안타 20홈런 89타점 56득점 OPS .939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1위를 차지했다.


역대 KBO리그 포수 타격왕은 1984년 이만수(삼성 라이온즈), 2019년 양의지(NC 다이노스) 단 2명뿐이었다. 양의지가 두산으로 복귀해 6년 만에 타격왕을 거머쥐며 KBO리그 최초 포수 2회 타격왕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양의지는 2003년 김동주, 2008년 김현수에 이어 베어스 소속 역대 3번째 타격왕을 차지했다.
골든글러브 또한 수상의 꿈이 이뤄진다면 이 또한 역사다. 포수 부문 후보에 오른 양의지는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양의지는 2014년 첫 수상을 시작으로 2015, 2016, 2018, 2019, 2020, 2022, 2023년 포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2021년에는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양의지는 2023년 포수 부문에서 통산 8번째 포수 부문 수상을 기록하며 김동수(7회)를 제치고 역대 포수 최다 골든글러브 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이날 시상식에서 또 한 번 트로피를 추가할 경우 개인 통산 10회 수상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이는 국민타자 이승엽이 보유한 역대 최다 10회 수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포수 부문은 양의지를 비롯해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박동원(LG 트윈스), 장성우(KT 위즈), 최재훈(한화 이글스), 김형준(NC 다이노스), 김건희(키움 히어로즈)가 이름을 올린 상태.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강민호는 127경기 타율 2할6푼9리, 박동원은 139경기 타율 2할5푼3리를 기록했다. 수비 이닝은 박동원(938⅓)이 압도적 1위, 강민호가 3위(876⅔), 양의지가 7위(726)이지만, 타격왕 타이틀에 수비에서 골든글러브 기준 이닝(720)을 채운 양의지의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골든글러브 시상식 진행은 MBC 김민호, 이영은 아나운서가 맡는다. 감성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마마무 솔라와 완성도 높은 듀엣 호흡을 자랑하는 허각&임한별이 축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시상식은 MBC를 통해 생중계되며, 유·무선 플랫폼 TVING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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