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는 경기장에서만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체 '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밝힌 일화는 오타니의 ‘보이지 않는 선행’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로버츠 감독은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굉장히 많은 좋은 일을 하지만 조용히, 알려지지 않게 한다. 사람들에게 드러나지 않는 일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그중 하나는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구스 벌랜드의 가족을 위한 지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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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오타니는 지난해 다저스 불펜 요원으로 뛰었던 거스 발랜드의 어머니가 암 투병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치료에 큰 도움이 되는 ‘상당한 기부’를 익명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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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 기간 중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던 발랜드의 형을 통해 그의 어머니를 다시 만나 “이제 암이 완치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오타니의 지원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언급은 없었지만, 감독은 “그의 조용한 도움은 팀 안에서 모두가 알고 있는 미담”이라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10년 7억 달러 계약 첫해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타자로는 타율 .282, 55홈런, 투수로는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생애 4번째 MVP를 품에 안았다. 이는 배리 본즈를 제외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일한 기록이다.
또한 오타니는 다저스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핵심 역할을 하며 명실상부한 ‘야구계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로버츠 감독의 말처럼 팬들이 모르는 곳에서 이어지는 그의 행동 또한 팀 분위기와 동료 선수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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