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디 폰세(31)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폰세는 12일(한국시간) 토론토와의 공식 계약이 발표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한화 감사합니다! 올해는 영원히 잊지 못할겁니다! 나는 단순히 우정을 쌓은 것이 아니라 가족을 얻었습니다!”라며 한화에서 함께한 동료들과 팬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2020년과 2021년 피츠버그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20경기(55⅓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한 폰세는 이후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 라쿠텐을 거쳐 올해 한화에 왔다.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 폰세는 29경기(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었다. 한화는 폰세의 활약에 힘입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폰세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52), 승률(.944)에서 1위를 차지하며 리그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를 석권했다.
KBO리그를 지배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폰세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 포착됐고 결국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42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연평균 1000만 달러(약 147억원)를 받는 계약을 맺은 만큼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폰세는 “모든 팬분들과 모든 동료들에게 영원히 감사드립니다! 평생 기억될 추억이 생겼습니다! 나는 언제나 이글스의 일원일 것입니다! 내 딸은 언제나 대전 출신일 것이고 우리 가족은 여러분이 우리에게 보내준 사랑을 평생 기억할겁니다!”라며 2025시즌 한화 팬들과 동료들이 보여준 사랑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화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평소 류현진이 우상이라고 말해온 폰세는 류현진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뛰었던 토론토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폰세는 “이제 내 여정의 다음 챕터(국가)가 정말 기대된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일본, 한국에서 뛴 폰세는 내년부터 네 번째 국가인 캐나다에서 야구를 하게 된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KBO리그 출신 외국인선수로는 역대 최대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돌아간 폰세가 새로운 KBO 역수출 신화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