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24)의 자리도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 실험이 아니라 선택, 대체가 아니라 고정이라는 평가가 프랑스 현지에서 힘을 얻고 있다. 핵심은 '오른쪽은 이강인의 자리'라는 공감대다.
PSG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메스 원정에서 3-2로 승리했다. 내용은 쉽지 않았지만 결과를 만든 장면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하무스의 선제골을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도우며 흐름을 열었다. 시즌 3호 도움.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프랑스 '풋01'은 "메스전에서 PSG를 살린 건 이강인의 선택과 정확도였다"라며 그의 영향력을 짚었다. 실제로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기회 창출, 높은 패스 성공률로 공격 전개를 주도했다. 통계도 뒷받침한다. 풋몹 기준 평점은 팀 내 최상위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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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논점은 '어디에 둘 것인가'였다. 'RMC' 해설가 왈리드 아셰르슈르는 분명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PSG 오른쪽에서 가장 안정적인 옵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이브라힘 음바예를 언급하며 "이들은 왼쪽에서 훨씬 자연스럽다. 오른쪽에 서면 효율이 떨어진다"라고 짚었다.
결론은 명확했다. "오른쪽에서 제 역할을 해내는 선수는 이강인이다."
평가의 방향도 바뀌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이강인은 로테이션 자원에 가까웠다. 그러나 최근 리그에서 연속 선발로 기회를 받았고, 그 기회를 공격 포인트로 증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전 도움을 포함해 최근 경기들에서 꾸준히 득점에 관여하며 신뢰를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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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경쟁은 남아 있다. 우스만 뎀벨레가 복귀하면 공격진의 선택지는 더 늘어난다. 크바라츠헬리아-뎀벨레-두에 조합도 가능하다. 하지만 현지 시선은 단순한 '이름값'이 아니라 '자리의 궁합'을 본다. 왼발을 활용한 크로스, 하무스를 겨냥한 인사이드 패스, 오른쪽에서의 판단력. 이강인이 가장 잘 보여주는 요소들이다.
메스전 한 경기로 모든 게 결정되진 않는다. 다만 분명해진 건 있다. 프랑스 현지에서 이강인은 더 이상 시험 대상이 아니다. "오른쪽에 고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제 선택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몫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