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의 균열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 경기력 저하를 넘어, 팀을 지탱해야 할 베테랑들의 책임감과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그 화살이 페드로 포로를 향했다.
스포츠 바이블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포로가 노팅엄 포레스트전 패배 이후 남긴 발언을 조명하며 토트넘 팬들의 거센 반발을 전했다. 노팅엄 원정에서의 0-3 참패가 모든 논란의 출발점이었다.
토트넘은 14일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완패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11위까지 추락하며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성적 부진과 함께 분위기 역시 급격히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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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포로는 구단 인터뷰에서 “경기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치 그레이의 실수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며 “지금은 집중해야 한다. 모든 경합과 세컨드볼, 강도 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00퍼센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의 장면은 전반 28분에 나왔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내려온 그레이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그레이는 뒤에서 접근하던 상대를 인지하지 못한 채 공을 빼앗겼다. 실점으로 직결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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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팬은 “포로는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약이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를 찌르듯 언급했다”며 “책임을 전가할 대상이 아니라 정확한 원인을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감정이 격해진 팬은 “입을 열자마자 어린 선수를 겨냥했다. 포로의 태도는 비겁하다”고까지 말했다.
비난은 개인을 넘어 팀 전체로 확산됐다. 한 팬은 “토트넘의 베테랑 선수들은 죄다 겁쟁이들”이라며 “포로와 비카리오, 패배 후에는 인터뷰를 피하다가 이기면 바로 카메라 앞에 서는 주장, 그리고 존재감 없는 중앙 미드필더까지 모두 그렇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리더십 붕괴를 의심케 하는 장면은 경기 중에도 포착됐다. 노팅엄전에서 일찍 교체된 제드 스펜스는 벤치로 돌아가며 조끼를 집어던졌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향해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일부 선수들은 관중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장면들은 손흥민이 주장을 맡고 있을 때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다.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감독을 무시하거나, 경기 후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이 반복되는 일도 없었다. 팀 내부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사라진 뒤, 토트넘은 방향을 잃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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