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김종민·전현무… 그리고 박보검? ‘2025 KBS 연예대상’ 후보 발표에 술렁
‘2025 KBS 연예대상’ 대상 후보가 공개되자마자 온라인이 술렁이고 있다. 쟁쟁한 예능인들 사이에서 배우 박보검의 이름이 포함됐다는 점이 예상 밖이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15일 ‘2025 KBS 연예대상’ 측은 대상 후보 7인을 공식 발표했다. 김숙, 김영희, 김종민, 박보검, 붐, 이찬원, 전현무가 대상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올 한 해 KBS 예능을 책임져온 주역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후보 면면만으로도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김숙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비롯해 ‘배달왔수다’, ‘오래된 만남 추구’까지 다수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KBS 예능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이미 대상 1회, 올해의 예능인상 3회 수상 이력을 가진 만큼 또 한 번의 대상 도전에 시선이 쏠린다.
김영희는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소통왕 말자 할매’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형 캐릭터를 구축했고, 이를 단독 예능 ‘말자쇼’로 확장하며 새로운 예능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김종민은 ‘1박 2일’의 상징적인 존재다. 18년간 KBS 예능을 지켜온 그는 이미 개인 대상 1회, 팀 대상 2회를 수상한 바 있어 ‘대상 4관왕’이라는 기록 달성 가능성도 거론된다.
붐은 ‘신상출시 편스토랑’,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등에서 안정적인 진행과 친근한 매력으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현무 역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등을 통해 대표 MC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4년 연속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한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찬원은 지난해 최연소 남자 개인 대상 수상자로, 올해 역시 ‘불후의 명곡’, ‘편스토랑’, ‘셀럽병사의 비밀’ 등 다수 프로그램을 통해 2연패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이름은 단연 박보검이다. 그는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를 통해 ‘더 시즌즈’ 최초의 배우 MC이자 최장기 MC로 활약하며 차분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진행을 선보였다. 여기에 과거 ‘뮤직뱅크’ MC, 월드투어 MC까지 10년 가까이 KBS 음악 예능과 인연을 이어온 점이 이번 후보 선정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온라인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후보 7명 중 박보검만 유일한 비(非)코미디언 출신이라 낯설다”,“연예대상은 예능인 중심 시상식 아니었나”라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칸타빌레 진행 보면 충분히 납득된다”,“배우지만 예능 MC로서 역량은 확실했다”는 옹호 의견도 맞서고 있다. 특히 “그동안 연예대상 대상 후보는 대부분 코미디언·방송인 위주였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다”, “대상보다는 특별상이나 프로듀서상 쪽이 어울리지 않나”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반대로 “장르 구분 없이 예능 기여도를 본다면 박보검도 자격이 있다”는 평가 역시 공존한다.
쟁쟁한 후보 라인업 속에서 박보검의 이름은 ‘파격’이자 ‘논쟁 포인트’로 떠오르며 시상식 전부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한편 ‘2025 KBS 연예대상’은 이찬원, 이민정, 문세윤이 MC를 맡아 오는 20일(토) 오후 9시 20분, KBS 신관 공개홀에서 개최되며 KBS 2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과연 영예의 대상 트로피는 누구의 품에 안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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