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그녀였다. '여자 이니에스타' 아이타나 본마티(27,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세계 여자 축구의 정점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마티가 '더 베스트 여자 선수상(The Best FIFA Women’s Player 2025)'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이다. 세계 여자 축구 역사에서도 손에 꼽히는 기록이다.
팀 성적만 놓고 보면 완벽한 시즌은 아니었다. FC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은 각각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와 여자 유로 결승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본마티의 개인 퍼포먼스는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두 대회 모두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패배 속에서도 가장 빛난 선수'로 평가받았다.
![[사진] FIFA](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7/202512170745779378_6941e1b8357ee.png)
클럽 무대에서는 확실한 결과를 남겼다. 본마티는 바르셀로나의 중심으로 리가 F,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페메니나를 제패하며 국내 대회 트레블을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시즌 최다 도움을 기록했고, 대회 올해의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여자 유로 2025에서 스페인이 준우승에 그쳤지만, 본마티는 대회 내내 경기의 흐름을 지배하며 '토너먼트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승패와 무관하게 중원의 기준이 누구인지를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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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이번 수상에 대해 "2024년 8월부터 2025년 8월까지 클럽과 대표팀에서 보여준 지속적인 최고 수준의 경기력과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투표는 여자 대표팀 감독·주장, 언론, 팬 투표를 각각 25%씩 반영해 진행됐다.
한편 본마티는 지난해 12월 비골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FIFA 역시 공식 발표를 통해 "현대 여자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인 본마티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결승에서 이기지 못해도,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리지 못해도 평가가 달라지지 않는 선수. 3년 연속 '더 베스트'는 아이타나 본마티가 이미 하나의 기준이 됐음을 의미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