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 축구의 흐름은 분명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시대, 그리고 스페인과 잉글랜드가 주도한 여자 축구의 확장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더 베스트 어워드(The Best Awards)' 수상 결과는 지난 한 시즌 세계 축구의 권력 지형을 그대로 비췄다.
PSG의 해, 세계 최고 선수는 우스만 뎀벨레
남자 부문 최고 영예는 우스만 뎀벨레(PSG)가 차지했다. FIFA는 17일(한국시간) 뎀벨레를 '더 베스트 FIFA 남자 선수'로 발표했다. PSG를 창단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결정적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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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벨레는 챔피언스리그에서 8골 6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를 지배했고, 리그1·쿠프 드 프랑스·트로페 데 샹피옹까지 석권하며 국내 트레블을 완성했다. 클럽 월드컵 준우승 역시 그의 시즌 서사에 포함됐다. 챔피언스리그 MVP, 리그1 MVP, 리그1 공동 득점왕까지, 개인 트로피 역시 독식에 가까웠다.
'첫 빅이어' 설계자, 루이스 엔리케의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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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성공은 감독상으로도 이어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더 베스트 남자 감독’으로 선정됐다.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PSG 역사상 첫 빅이어를 들어 올린 장면은 이번 시즌을 상징했다.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까지 석권한 PSG는 유럽과 프랑스를 동시에 지배했다. 클럽 월드컵에서도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를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전술 완성도와 팀 체질 개선이 동시에 인정받았다.
흔들리지 않는 기준, 아이타나 본마티의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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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선수 부문에서는 아이타나 본마티(바르셀로나·스페인)가 또 한 번 정상에 섰다. 2023년,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더 베스트 여자 선수' 수상이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이 각각 챔피언스리그와 여자 유로 결승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본마티는 두 대회 모두 MVP로 선정됐다. 결과와 무관하게 경기의 기준이 누구인지 증명했다. 리가 F와 수페르코파를 제패했고, 챔피언스리그 최다 도움과 시즌 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여자 축구의 지배자, 사리나 비그먼의 다섯 번째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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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감독상은 사리나 비그먼 잉글랜드 감독이 차지했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수상이다. 잉글랜드를 UEFA 여자 유로 2025 우승으로 이끈 그는 이 대회 3회 우승을 달성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결승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꺾은 장면은 비그먼의 토너먼트 운영 능력을 상징했다. 네덜란드와 잉글랜드를 넘나들며 이어진 성공의 연속이었다.
골문을 지배한 두 명의 수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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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키퍼상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처음으로 수상했다. PSG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국내 대회 트로피를 쓸어 담았고, 결승전 무실점 역시 강렬했다. 현재는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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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키퍼상은 한나 햄프턴(잉글랜드·첼시)이 차지했다. 여자 유로에서 승부차기 두 차례 선방을 포함해 대회 최고 골키퍼로 선정됐고, 첼시에서는 국내 트레블을 이끌었다.
베스트11이 보여준 흐름, PSG·스페인·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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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베스트11에는 PSG 소속 선수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돈나룸마를 비롯해 하키미, 파초, 누누 멘데스, 비티냐, 뎀벨레가 포함됐다. 여기에 라민 야말, 콜 파머, 주드 벨링엄 등이 합류했다.
여자 베스트11은 스페인 선수 7명, 잉글랜드 선수 4명으로 구성됐다. 본마티, 알렉시아 푸테야스, 마리오나 칼덴테이 등 스페인 황금 세대와, 햄프턴·브론즈·윌리엄슨 등 잉글랜드 우승 주역들이 균형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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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유럽 제패, 스페인과 잉글랜드의 여자 축구 양강 구도. 2025 FIFA 더 베스트 어워드는 한 시즌의 결과이자, 현재 세계 축구의 방향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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