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카고 파이어 FC가 바르셀로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7) 영입 작업에 착수했단 소식이다.
영국 BBC는 17일(한국시간) “시카고가 바르셀로나 소속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와 MLS 이적과 관련해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역대 최다 득점자'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종료와 함께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된다.
![[사진] 레반도프스키와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7/202512170855779269_6941f67834641.jpeg)
B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레반도프스키는 MLS 이적에 열려 있는 입장이다. 연봉 문제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바르셀로나에 잔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사우디 프로리그 합류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지만 "MLS 이적이 가장 강력한 선택지"라고 했다.
![[사진] 레반도프스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7/202512170855779269_6941f678b7c64.jpg)
시카고는 이미 레반도프스키를 ‘디스커버리 리스트’에 올려둔 상태다.
'디스커버리 리스트'는 MLS 구단이 특정 선수를 우선 협상 대상으로 ‘찜’해 두는 제도다.
MLS 각 구단은 영입을 희망하는 해외 선수를 디스커버리 리스트에 올릴 수 있다.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에 대해서는 해당 구단이 리그 내에서 우선 협상권을 가진다. 다른 구단은 이 선수와 직접 협상할 수 없다.
만약 다른 구단이 같은 선수를 영입하려면 리스트를 보유한 구단과 먼저 합의해야 한다. 보상금이나 트레이드 형태로 권리를 넘겨받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디스커버리 리스트는 MLS 내 영입 경쟁에서 중요한 전략 수단으로 활용된다.
MLS는 구단 간 과열 경쟁을 막고 질서 있는 선수 영입을 유도하기 위해 이 제도를 운영한다. 동시에 구단에는 장기적인 영입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장치로 작용한다.
BBC는 “이 제도로 인해 시카고는 레반도프스키 미국 무대행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고 전했다.
인터 마이애미 역시 레반도프스키와 연결돼 왔지만 그가 시카고의 디스커버리 리스트에 있어 현실적 제약이 있다. BBC는 “레반도프스키가 미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로 결정할 경우 시카고가 우선권을 쥐고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 레반도프스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7/202512170855779269_6941f6792b296.jpg)
시카고가 레반도프스키 영입에 공을 들여온 시간은 길다. BBC는 “시카고는 최소 6개월 이상 레반도프스키를 최우선 타깃으로 설정해 왔다”고 전했다. 시카고는 미국 내 최대 폴란드 커뮤니티를 보유한 도시다. 레반도프스키는 폴란드 출신이다.
더불어 BBC는 “레반도프스키의 아내 안나는 지난달 미국에 머무는 동안 시카고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 방문이 이적 논의와 무관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지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온다.
레반도프스키는 여전히 정상급 공격수다. 그는 2022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바르셀로나에서 164경기 출전해 109골을 기록했다. 라리가 우승은 두 차례 경험했다.
이번 시즌 성적도 준수하다. 그는 올 시즌 17경기에 나서 8득점을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와의 승점 차는 4점이다.
커리어 막바지에 접어든 레반도프스키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LAFC),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이 선택한 미국 무대가 유력 차기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손흥민이 속한 LAFC는 MLS 서부 콘퍼런스에 속하고 시카고는 동부 콘퍼런스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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