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의 전 매니저가 추가 폭로 인터뷰를 통해 이른바 ‘주사이모’와 관련된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다.
최근 방송된 MBN ‘뉴스파이터’에서는 박나래의 전 매니저가 직접 출연해, 박나래가 지속적으로 ‘주사이모’로 불리는 인물에게서 받아왔다고 주장한 약봉지 실물을 공개했다. 전 매니저는 해당 약봉지 안에 유튜버 입짧은햇님에게서도 발견됐다고 알려진 분홍색 ‘나비 모양 알약’이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해당 알약에 대해 “펜터민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마약류 관리 대상 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과용 시 불안, 불면, 심장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각성 효과를 기대해 복용하는 경우도 있어 남용 위험이 높은 약”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해당 약물은 28일 이상 연속 처방이 금지돼 있으며, 의료기관 외에서 반복적으로 복용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 매니저는 “박나래에게 이미 해당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긴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하며, “한 번에 자기 전 약 두 봉지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사이모가 건넨 약봉지는 일반적인 ‘아침, 점심, 저녁 식후’ 형태가 아니라 여러 시간대로 구분돼 있었고, 언제든 복용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남용 위험이 커 보였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약을 2개월치씩 받아오면, 정해진 주기가 아닌 ‘약이 떨어질 때 연락하라’는 방식으로 관리받았다고 들었다”며 처방 과정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주사이모가 ‘입짧은햇님도 이 약을 하루 네 번씩 먹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다만 이는 전 매니저의 주장일 뿐,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입짧은햇님은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주사이모로 불리는 이 모 씨에게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붓기약을 받은 적은 있으나 불법 처방이나 링거 시술은 받은 적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주사이모’ 논란은 박나래를 시작으로 입짧은햇님, 샤이니 키 등 다수 연예인으로 번지며 연예계 전반에 불법 의료 시술 의혹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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