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힘든 비극이 축구계를 덮쳤다. 발렌시아 여자팀을 이끌던 감독이 세 자녀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독일 '빌트'는 28일(한국시간) 발렌시아 CF 여자팀 지도자였던 페르난도 마르틴 카레라스(향년 44세)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보트 사고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카레라스 감독의 세 자녀도 함께 사망했다. 아내와 또 다른 딸 한 명은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사고는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동부, 발리섬 인근의 파다르 섬 주변 해역에서 발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관광용 보트에 탑승해 있던 인원은 총 11명. 파도가 최대 1.5m까지 높아지는 악천후 속에서 보트에 문제가 생겼고, 결국 엔진 고장으로 현지 시간 오후 8시 30분쯤 전복됐다.
![[사진] 빌트](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8/202512281122772170_6950973615738.png)
이 사고로 카레라스 감독과 세 자녀가 익사했고, 나머지 7명은 구조됐다. 구조된 이들 가운데에는 카레라스 감독의 아내 안드레아와 7세 딸도 포함돼 있었다. 카레라스 감독의 장인인 엔리케 오르투뇨는 스페인 통신사 EFE와의 인터뷰에서 "내 딸과 손녀는 비교적 높은 위치에 있어 바다로 튕겨 나가 구조될 수 있었다"라며 "하지만 사위와 세 아이는 배 안에 갇힌 채 선체가 부서지며 빠르게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발렌시아 구단도 공식 성명을 통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구단은 "발렌시아 CF는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보트 사고로, 이번 시즌부터 발렌시아 여자 2군을 맡아온 페르난도 마르틴 감독과 그의 세 자녀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카레라스 감독은 선수 시절 발렌시아 지역의 여러 구단에서 활약했고,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향년 44세. 이번 시즌부터 발렌시아 여자 2군(4부 리그)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그 여정은 너무도 갑작스럽게 멈췄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