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메카노 재계약이 최우선”… 콤파니 체제서 입지 굳힌 주전, 밀려나는 김민재의 현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2.29 09: 46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28일(한국시간) “우파메카노의 재계약 문제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이 안고 있는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라면서 “올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만료되지만, 그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요나단 타의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우파메카노에 대해 “지금 매우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콤파니 감독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FCB인사이드는 “타의 발언은 상당한 무게감을 지닌다. 경기장 안팎에서 우파메카노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빈센트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우파메카노의 입지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최근 몇 시즌 동안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우파메카노는, 콤파니 체제에서 확실한 신뢰를 얻었다.
수비 라인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플레이는 한층 단순해졌고, 판단 역시 빨라졌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는 시즌이 진행될수록 안정감을 찾았고, 우파메카노는 그중에서도 가장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분석했다.
이적설의 향방도 점차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독일 매체 ‘스폭스’는 27일 “레알 마드리드가 우파메카노 영입 경쟁에서 사실상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우파메카노를 자유계약 신분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이를 포기했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라는 선택지는 우파메카노의 미래 구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PSG와 첼시 이적설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스폭스는 24일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올 시즌 전반기 활약을 평가한 평점도 공개했다. 김민재는 전반기 동안 공식전 17경기에서 790분을 소화하며 평점 3.5등급을 받았다.
매체는 “김민재는 우파메카노나 요나단 타가 휴식을 취할 때 주로 기용됐다. 몇 차례 사소한 실수는 있었지만, 치명적인 장면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우파메카노는 평점 2등급으로 센터백 가운데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요나단 타는 평점 2.5등급이었다.
스폭스는 “우파메카노는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스날전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PSG전에서의 퍼포먼스는 인상적이었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우파메카노와의 재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단 우파메카노 재계약이 강조되면서 점점 바이에른 내에서 김민재의 입지가 더욱 줄어드는 것이 암시되는 상황이다.
전반기 평점에서 드러났듯, 김민재는 주전 경쟁에서 우파메카노-요나단 타 조합에 밀린 채 ‘로테이션 카드’로 분류되고 있다.
수비 안정성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콤파니 체제에서, 김민재는 특정 상황이나 휴식 로테이션에서만 활용되는 흐름이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이는 단순한 출전 시간 문제가 아니라, 구단 내부에서의 우선순위 변화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우파메카노의 재계약이 최우선 과제로 강조되는 현 시점은 김민재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신호다. 수비진의 축이 사실상 고정될 경우, 김민재가 다시 주전 경쟁 구도 한가운데로 파고들 여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단순한 ‘무난한 경기’가 아닌, 판도를 흔들 수 있는 확실한 임팩트가 필요하다.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안정이 강화될수록, 김민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히려 더 냉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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