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대체자였던 그 이름”… 전 리버풀 공격수, 접근금지명령 위반 혐의로 5년형 위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2.29 10: 48

한때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하던 스트라이커의 이름이 다시 법정에서 불리게 됐다. 앤디 캐롤이 실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8일(한국시간) “현재 내셔널리그 사우스(잉글랜드 6부 리그) 소속 대거넘 앤드 레드브리지에서 뛰고 있는 36세 캐롤이 오는 12월 30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라며 “그는 지난 4월 체포됐고, 혐의는 3월에 발생한 사건과 관련돼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수면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LIVERPOOL, ENGLAND - AUGUST 12:  Andy Carroll of Liverpool celebrates after scoring the third goal of the game for his side during the pre season friendly match between Liverpool and Bayer Leverkusen at Anfield on August 12, 2012 in Liverpool, England. (Photo by Clint Hughes/Getty Images)<br />

영국 ‘더 선’은 지난 7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전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입국하던 중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여권 심사 과정에서 국경수비대가 이상 징후를 포착했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스포츠바이블’은 이후 “당국이 해당 인물이 앤디 캐롤임을 확인했다”며 “에식스 경찰이 공식 성명을 통해 혐의를 명확히 했다”고 덧붙였다.
에식스 경찰은 “에핑에 거주하는 36세 앤드루 캐롤이 접근금지명령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4월 27일 체포됐으며, 12월 30일 첼름스퍼드 치안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접근금지명령은 단순한 접촉 차단을 넘어선다. 직접적·간접적 접촉은 물론, 특정 장소 출입 제한, 전화·문자·이메일·SNS를 통한 소통까지 금지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자녀나 제삼자도 보호 대상에 포함된다. 매체는 “대부분 명령은 최대 12개월간 유효하지만, 필요 시 연장될 수 있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 범죄로 분류돼 최대 5년 징역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캐롤의 최근 행적 역시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스포츠바이블’은 지난달 캐롤이 운전 중 휴대전화로 반이민 시위를 촬영하다 적발돼 벌금을 부과받은 사실도 재조명했다.
캐롤은 첼름스퍼드 치안법원에서 혐의를 인정했고, 벌금 1052파운드와 함께 벌점 6점을 받았다. 변호인 패트릭 오라일리는 “교통 체증 속에서 약속에 늦은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촬영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뉴캐슬 유스 출신인 캐롤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2011년 1월 리버풀로 이적했다. 당시 리버풀은 페르난도 토레스의 대체자로 그를 낙점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웨스트햄, 레딩, 웨스트 브로미치, 아미엥, 보르도를 거쳐 지금은 6부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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