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지 여론은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이번에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되며 김민재를 향한 비판의 수위가 한층 더 높아졌다.
빌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약 2만5000명의 바이에른 뮌헨 팬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구단 결산 설문 결과를 전했다. 빌트에 따르면 올해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로 사샤 보이가 34%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고, 주앙 팔리냐가 13%, 르로이 사네가 12%, 니콜라스 잭슨이 10%를 기록했다. 그리고 김민재는 9%로 다섯 번째 이름을 올렸다.
같은 조사에서 올해의 선수는 해리 케인이 34%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선정됐다. 뒤를 이어 마이클 올리세가 23%, 레나르트 칼이 15%, 콘라드 라이머가 10%를 기록했다. 최고의 신인 부문에서는 리버풀을 떠나 뮌헨에 합류한 루이스 디아스가 47%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선택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29/202512290838773379_6951bfee3e8c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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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단순한 팬 투표를 넘어 김민재를 향한 비판 기조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일 언론은 이미 여러 차례 김민재에게 부정적인 시선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 독일 매체 바바리안풋볼워크는 하이덴하임전을 앞두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조나단 타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가 빠진 상황에서 만약 다른 수비수가 부상을 입는다면 뮌헨의 전력은 크게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컨디션보다도,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연쇄 리스크를 걱정한 셈이다.
일부 현지에서는 김민재를 향해 이른바 역대급 먹튀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배경에는 연봉 문제가 있다. 김민재는 뮌헨 선수단 내 주급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대우를 받고 있다. 주급은 약 23만 유로로, 조나단 타와 같은 수준이다. 반면 경쟁자인 다요 우파메카노는 약 19만 유로, 이토 히로키는 약 7만 유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전 시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리그 15라운드까지 진행된 시점에서 김민재의 선발 출전은 단 6경기에 불과하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 출전은 한 차례뿐이었고, 네 차례 교체로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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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즌 동안 경쟁 구도에서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김민재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