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꺼져”… 승리 직후 카메라에 신경질? 맨시티 펩, 또 ‘인성 논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2.29 12: 32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또 한 번 불필요한 구설에 올랐다. 승리의 기쁨 속에서도, 카메라를 향한 노골적인 짜증이 논란을 키웠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9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전 승리 직후 TNT 스포츠 카메라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팬들의 조롱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맨체시티는 지난 27일 영국 노팅엄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리스트를 2-1로 제압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 초반 균형이 깨졌다. 후반 2분 라얀 셰르키의 패스를 받은 티자니 레인더르스가 박스 안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노팅엄은 후반 8분 이고르 제주스의 크로스를 오마리 허친슨이 마무리하며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후반 37분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헤더 패스를 셰르키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기록했다. 결국 경기는 맨시티의 2-1 승리로 끝났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치열한 접전 속에서 웃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과르디올라는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로 들어가 승리를 자축했다. 문제는 그 직후였다.
TNT 스포츠 카메라가 과르디올라를 밀착 촬영하자, 그는 갑자기 얼굴을 찌푸리며 카메라맨을 노려봤다. 이어 손짓으로 “비켜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길을 터달라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마치 ‘야, 꺼져’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이 장면은 곧바로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됐다. 한 팬은 “또 하나의 펩 밈이 탄생했다”고 비꼬았고, 다른 팬은 “좌절한 몸짓 게임 캐릭터 같다”고 조롱했다. “관심을 싫어하는 척하지만, 결국 즐기는 사람 같다”는 냉소적인 평가도 뒤따랐다.
과르디올라의 이러한 태도는 처음이 아니다. 승부에 집착하는 강한 성향과 예민한 반응은 이미 그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승리 직후, 공식 중계 카메라를 향해 불쾌감을 그대로 드러낸 장면은 ‘인성 논란’으로 번지기에 충분했다.
한편 맨시티는 이번 승리로 리그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맨시티는 선두 아스널에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결과는 웃었지만, 과르디올라의 행동은 또 다른 잡음을 남겼다. 승리보다 표정이 더 화제가 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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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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